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영향에 '세계 100대 부자'에 재진입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100대 억만장자 순위'에 이건희 회장이 지난 4일 기준 자산 117억달러(약12조4000억원)로 9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레 이건희 회장의 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세계부자 순위 85위까지 올랐던 이건희 회장은 올 8월 삼성전자의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서 세계 부자순위 115위까지 내려 앉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당초 예상을 깨고 3분기에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분기사상 최고 실적을 보여주며 주가가 회복해 자연스레 '세계 부자 순위'도 올라갔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5.31% 증가한 10조1000억원, 매출액은 같은 기간 13.07% 늘어난 59조원을 기록했다.
이건희 회장은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은 주식으로 삼성전자(70억달러), 삼성생명(40억달러), 삼성물산(1억3080만달러), 삼성전자 우선주(1200만달러) 등이다. 블룸버그는 주식 외에 현금, 배당금을 4억2500만달러,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자택을 1000만달러 정도로 추정 집계했다.
주식, 현금, 부동산을 모두 합친 이건희 회장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약 2억9770만달러(2.6%) 정도 늘었다.
한편, '세계 100대 부자' 중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로 729억달러(77조3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2위는 멕시코 통신재벌인 아메리카 모빌의 카를로스 슬림으로 697억달러(73조 9000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라로 유명한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645억달러(68조4000억원)로 3위에 올랐고,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599억달러(63조5000억원)로 4위에 랭크됐다. 페이스북을 설립한 29세 청년 CEO 마크 주커버그는 236억달러(25조원)로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70억달러(7조4000억원)로 올 4월 200위권 밖에 있다가 이번 집계에서 189위로 올라섰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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