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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은 지난해 박은선을 서울시청에 복귀시킨 장본인이다. 2010년 무단으로 숙소를 이탈한 뒤 1년 6개월여 간 방황했던 박은선이 "축구가 하고 싶다"고 돌아오자 두말 없이 손을 잡았다. 이후 혹독한 조련을 통해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던 박은선의 모습을 되찾아줬다. 각고의 노력 끝에 박은선은 2013년 WK-리그 정규리그에서 19골-1도움을 기록하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만년 중위권 서울시청은 WK-리그 준우승에 이어 제94회 인천 전국체전에선 서울 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변의 팀'으로 자리매김 했다. 박은선의 역할도 중요했지만, 김혜리 등 올 시즌 베스트11으로 나선 다른 선수들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서 감독은 제자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쌓아 올린 성적이 '박은선 성 정체성 논란'으로 희석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6일 서울시청 별관에서 만난 서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이 거둔 성적은 (박)은선이 한 명이 아닌 11명이 이룬 것이다. 지난해 은선이가 복귀한 뒤 중위권에 머물 때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가, 올 시즌 성적이 좋아지니까 이런 문제가 터졌다. 성적을 낸 게 유죄"라고 고개를 숙였다.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방황하다 마음을 다잡고 돌아온 선수의 미래가 걸린 문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결정해 공론화하는 게 과연 스승이라는 이들이 할 일인가. 논란을 부채질 한 나머지 팀 감독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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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의 소속팀인 서울시청은 이번 사태를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선수의 인권 뿐만 아니라 WK-리그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대한축구협회 측에 이번 사태 관련 공식 질의서를 보내 철저한 진상 파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할 것이며, 민·형사상 대응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명확하게 논란을 해소하고 다시는 같은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서 감독은 "가장 힘들어 할 선수(박은선)가 의연하게 대처해 준 부분이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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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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