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빅매치를 앞두고 양팀 감독 사이에 '판 페르시' 신경전이 벌어졌다.
싸움의 불을 붙인 건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다.
그는 8일(한국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대팀 에이스이자 옛 제자인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언급하면서 "그가 맨유 유니폼을 입은 모습은 어색하다. 난 판 페르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봐왔다. 그는 내게 여전히 아스널 맨이다"라고 말했다.
맨유로선 도발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2004~2012년 아스널 간판으로 활약한 판 페르시는 지난해 여름 맨유로 2250만 파운드 이적료에 이적해 지난 시즌 맨유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맨유의 기자회견은 조금 늦게 열렸다.
모예스 감독에게 기자들은 벵거의 발언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예스 감독은 "물론 판 페르시는 아스널에서 잉글랜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우승은 여기서 했다"고 위트있게 맞받아 쳤다.
이어 "내 생각에 맨체스터 사람들은 그를 맨체스터 선수라고 여길 것이다"라며 벵거의 심리전에 선을 그었다.
판 페르시는 아스널에서 8시즌 277경기 동안 132골을 넣었지만, 맨유로 이적한 지난 시즌엔 48경기에서 30골이나 기록하며 맨유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시즌에도 12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양팀의 EPL 11라운드 경기는 오는 11일 새벽 1시10분(한국시각)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8위 맨유는 5승2무3패(승점17)로 1위 아스널(8승1무1패, 승점25)에 크게 뒤져있다.
하지만 지난 9월30일 웨스트브롬 전(1대2 패) 이후 5승3무(리그 3승1무) 무패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아스널의 승리 가능성이 약간 우세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와 저력의 맨유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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