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선수들이 너무 부담을 가졌었던 것 같다."
SK는 9일 삼성과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예상 밖의 완패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 부산 원정길에 올랐다. SK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5대62로 완패했다. 잘나가던 선두 SK인데, 라이벌이라지만 하위권에 처져있는 삼성에게 완패해 농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만난 문경은 감독은 삼성전 참패에 대해 "복귀 선수들이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SK는 삼성전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상오와 김민수를 출격시켰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부진했다. 박상오는 1득점에 그쳤다. 야투 5개를 모두 놓쳤고 자유투만 1개를 성공시켰다. 김민수 역시 4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문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이 없는데도 팀이 승리를 거두자 복귀를 서둘렀다. '내가 나가서 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갖고 코트에 들어선 것 같다. 부담이 많이 있었던 모양"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문 감독은 삼성전 패배가 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복귀 선수들이 삼성과의 경기를 통해 마음을 다잡았을 것이다. 실력이 원래 없는 선수들이라면 모를까, 잘하는 선수들이기에 지금 상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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