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가 너무 막강했다. 하지만 한국인 최초 신인왕 득표로 자신의 활약을 입증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하는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마이애미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142점을 얻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류현진은 10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야시엘 푸이그가 95점으로 2위, 세인트루이스의 셸비 밀러가 12점으로 3위였다.
올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경쟁이 치열했다. 유독 대형신인들이 많았다. 압도적 구위를 보인 페르난데스(12승6패 평균자책점 2.19)는 물론, 신인 최다승의 밀러(15승9패 평균자책점 3.06)나 애틀랜타의 훌리오 테헤란(14승8패 평균자책점 3.20) 등 좋은 투수들이 많았다. 류현진 역시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지만,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한국인 메이저리그 사상 첫 득표다. 앞서 빅리그를 경험한 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쾌거를 달성했다. 일본은 총 3명(노모 히데오, 사사키 가즈히로, 스즈키 이치로)의 신인왕을 배출했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신인왕에 근접한 선수가 없었다. 후보 없이 자유롭게 투표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 시스템상 류현진이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BBWAA는 정규시즌을 마친 뒤 양대리그의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감독상 수상자를 뽑기 위해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권자들은 MVP 10명, 사이영상 5명, 신인왕과 감독상 3명씩 순위를 매겨 투표용지에 직접 써서 제출한다.
순위별로 차등 분배하는데 1위표는 5점, 2위표는 3점, 3위표는 1점식으로 점수를 매긴다. 류현진은 3위표만 10장을 받았다. 밀러 역시 10표를 받았지만, 2위표가 한 장 있어 류현진을 근소하게 앞섰다.
류현진은 지역별로 고르게 표를 받았다. 투표권을 가진 28명 중 LA 지역 언론 기자 2명(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폭스스포츠웨스트닷컴)은 모두 1위표는 페르난데스, 2위표는 푸이그, 3위표는 류현진에게 줬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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