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 거포 최준석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롯데가 두산에 선수를 내줄 차례다. 롯데와 두산은 서로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눈치싸움이 벌어진다. 롯데는 최준석을 데려온 값을 치러야 한다. FA 보상이 남아 있다.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한 한화도 각각 SK와 KIA에 보상 절차가 남았다. 이대형을 KIA에 내준 LG도 보상 선수를 골라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보면 FA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와 20명 보호 선수 외 1명을 FA 원소속 구단에 보상하거나, 또는 원소속 구단이 선수를 원하지 않을 경우 전년도 연봉의 300%를 주게 돼 있다.
FA를 영입한 구단은 총재 승인 공시 후 3일 이내에 전 소속구단에 20명 보호 선수 이외의 명단을 건네야 한다. 그럼 전 소속구단은 3일 이내에 어떻게 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롯데는 두산이 보상 선수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은 이번 FA 시장에서 이종욱 손시헌 (이상 NC) 그리고 최준석까지 모두 잃었다. NC로부터 규정상 보상 선수를 받을 수 없는 두산은 롯데에서 선수를 받으려고 할 것이다.
롯데는 지난해말 FA 홍성흔을 두산에 빼앗기면서 그 대가로 불펜 투수 김승회를 보상 선수로 데려와 2013시즌 전천후로 잘 기용했다. 두산도 과거 롯데에서 받은 보상 선수로 재미를 봤다. 2003년말엔 정수근을 롯데로 보내면서 우완 문동환을 받아서 바로 한화 포수 채상병과 맞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3루수 이원석(두산)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2008년말 홍성흔이 롯데와 계약하면서 이원석을 선택했고 지금은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롯데 입장에선 어차피 1명을 주겠지만 전력 누수를 최대한 줄이고 싶어한다. 반면 두산은 팀 전력 강화와 미래를 보고 1명을 신중하게 고를 것이다.
두산이 롯데의 불펜 투수 중 한 명을 노린다는 얘기가 있다. 두산이 불안한 불펜을 강화하고 싶어 한다. 또 일부에선 최준석을 빼앗겼기 때문에 야수 중에서 선택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두산은 이원석을 선택했을 때 롯데의 허를 찔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롯데는 20인 보호 선수를 고르는데 있어서 신중을 기하고 있다. 최준석을 영입하는데 성공한건 잠시의 기쁨일 수 있다. 보상 선수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가 친정에 비수를 꽂을 수 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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