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조롱했다가 톡톡히 망신만 당했다.
호날두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스웨덴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트트릭 원맨쇼를 펼치며 조국 포르투갈을 대회 본선으로 이끌었다.
경기 전 스웨덴 팬과 언론은 상대 에이스의 신경을 건드리느라 무척 애를 썼다.
이들은 호날두가 1차전(1대0 포르투갈 승리)에서 자국 수비수에게 박치기 시늉을 하며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면서 호날두를 악동 캐릭터인 '말괄량이 삐삐'에 비유했다.
'말괄량이 삐삐'(원제 삐삐 롱스타킹)는 스웨덴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쓴 아동 소설 시리즈로 TV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스웨덴의 대표적 문화상품이며, 한국에도 소개돼 널리 알려져 있다.
스웨덴의 한 밴드는 포르투갈 대표팀이 입국하던 18일 날 공항에 마중 나가 호날두 앞에서 '말괄량이 삐삐' 주제가를 연주했다.
스웨덴 유명 가수도 19일 새벽 포르투갈 대표팀이 묵는 숙소 앞에서 고출력 앰프를 이용해 이 드라마 주제가를 불렀다.
한 타블로이드 신문은 '삐삐 호날두'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친숙한 여주인공의 머리를 호날두 사진에 합성해 1면에 싣기도 했다. 호날두의 어깨엔 삐삐의 단짝 원숭이도 세심하게 그려넣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참혹했다.
안방에서 해트트릭을 내주며 그전까지의 비난 공세와 조롱을 무색해 했다.
호날두는 후반 5분 첫골을 시작으로 32분과 34분 신들린 득점포를 가동했다. 상대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도 2골을 넣으며 세기의 대결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스웨덴은 '악동 중 악동' 호날두에게 치를 떨었을 법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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