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2년차인 유경렬(대구)은 그동안 영광의 길을 걸었다. 2003년 울산에서 데뷔했다. 2010년까지 8시즌동안 울산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팀은 늘 상위권에 있었다. 2005년에는 K-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17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모두 지난 일이다. 현재 유경렬은 생존 경쟁의 한 가운데 있다. 바로 K-리그 클래식 잔류 경쟁이다. 3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대구는 승점 29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11위 경남, 12위 강원과의 승점차는 3점이다. 올 시즌 클래식 13위와 14위는 자동 강등이다. 12위는 K-리그 챌린지 우승을 확정한 상주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살아남으려면 최소 12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 어느때보다 유경렬의 어깨가 무겁다. 대구는 젊은 팀이다. 생존 경쟁에 대한 부담감 탓에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다.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유경렬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을 잡아주고 있다. 늘 선수들에게 "크게 부담가지지 마라. 우리가 해야할 것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격려하고 있다.
유경렬 자신도 집중력 유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유경렬은 팀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후반기 이후 몸상태를 끌어올리며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주변에서 회춘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매사 조심스럽다. 중앙 수비수인지라 하나라도 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 바로 '코앞 경기만 생각하기'다. 우선 포커스는 23일 성남 원정경기다. 유경렬은 "일단 성남전만 생각하기로 했다. 그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어야만 강원과의 원정경기(27일)와 경남과의 홈경기(30일)가 의미있다"고 했다. 그는 "내 모든 프로 경력과 역량을 발휘해서 성남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도록 하겠다. 클래식 잔류는 내가 꼭 이루어야할 목표"라고 다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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