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22)이 행운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승현은 24일 전남 순천의 레이크힐스 골프장(파72·6390야드)에서 열린 'LG패션 LF 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5000만원)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정규 대회인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공식 기록을 기반으로 순위 및 타수 배점을 혼합해 순위를 매긴 'LF포인트' 상위 8명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올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우승을 차지한 이승현은 LF포인트 9위로 당초엔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랭킹 3위 전인지와 8위 양수진이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이틀간 샷 대결을 펼친 끝에 이승현은 LF 포인트 2745점을 얻어 2위 김효주(18·2665점)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타로 출전한 이승현은 우승 상금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 준우승자인 김효주의 상금은 2100만원.
첫날 라운드에서 LF 포인트 1745점으로 6위에 그쳤던 이승현은 이날 4언더파 68타로 전체 8명중 1등에 올라 포인트를 추가하면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장점인 퍼팅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승현은 17번(파4)에서 어프로치샷을 실수했지만 2m 파퍼팅을 성공시키며 타수를 지켰다.
이승현은 우승 인터뷰에서 "당초 스폰서 행사로 일본에 있었다. 출전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한국으로 왔다. 대회 전날 골프장에서 왔는데 행운의 우승까지 해 기분이 좋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17번홀 상황에 대해선 "1타차는 불안해서 욕심을 냈다. 52도로 어프로치를 하다가 뒷땅을 쳤다. 다행히 퍼팅으로 파를 잡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퍼팅이 강한데 대해 그는 "퍼팅 연습하는 걸 좋아한다. 특히 2m 짧은 퍼팅 연습을 많이 한다. 짧은 퍼팅을 파세이브해야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메이저대회 우승에 이어 마지막 대회까지 우승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내년 시즌을 맡겠다"고 덧붙였다.
순천=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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