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억원의 사나이의 굴욕이었다.
201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린 7일 대구구장. 양준혁 감독이 이끄는 양신팀은 양준혁 감독의 마운드에서의 난조에 종범신팀에 대량득점을 허용하며 3-11로 크게 끌려갔다.
양신팀은 6회말 공격에서 안승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하는 등 반격의 기회를 맞았다. 이 때가 기회임을 직감한 양준혁 감독. 이어진 찬스에서 숨겨놓았던 비밀병기 강민호를 대타로 기용했다. 강민호는 나무 배트가 아닌 알루미늄 배트를 들고 나오며 장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상대 마운드에는 사회인 야구에서 소문난 에이스 염용석 아나운서였다. 그런데 이에 웬일. 강민호가 친 타구는 허무하게 포수 파울플라이성 타구로 뜨고 말았다. 강민호는 공을 잡으로 뛰어가는 포수 허도환을 따라가며 "안돼, 안돼"를 외쳤다. 하지만 매정한 허도환이 플라이 타구를 잡아버렸다.
강민호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길에 양준혁 감독이 덕아웃 밖까지 나와 강민호를 맞았다. 그리고 90도로 인사를 하는 강민호의 목을 졸랐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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