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넬슨 만델라를 추모하다가 징계위기에 놓인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가 다시 한 번 자신 행동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드로그바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 서거하자 당일 홈에서 열린 엘라직스포르와의 터키 수페르리그 14라운드(2대0 승리) 경기 후 상의 유니폼을 탈의하고 만델라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드러냈다.
그로그바는 안쪽 셔츠에 영어로 '고마워요, 마디바(THANK YOU MADIBA)'라고 썼다. '마디바'는 남아공 코사족 출신인 고인의 본명이자 생전 애칭으로 불린 이름이다.
드로그바와 같은 코트디부아르 출신 팀 동료 에마뉘엘 에부에 역시 '고이 잠드소서 넬슨 만델라(REST IN PEACE NELSON MANDELA)'라는 글을 보이며 드로그바와 함께 같은 추모 행위를 했다.
하지만 이틀 뒤 터키축구협회(TFF)가 두 선수를 징계 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경기 중 정치적 표명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다.
대표적인 아프리카 흑인 스타가 흑인 인권 운동가의 죽음을 애도한 장면은 지극히 온당한 선의로 비쳐졌던 터라 터키 연맹의 움직임엔 큰 비난이 쏟아졌다.
파장이 커지자 드로그바 본인이 이에 대해 반응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팬들의 성원과 문의가 잇따르자 해당 사진과 더불어 만델라 자택을 방문해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9일 공개했다.
드로그바는 "여러분들의 댓글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징계를 받더라도) 난 같은 행위를 다시 할 것이다. 정치적 신념 때문이 아니라 이 사람이 나와 조국, 아프리카, 그리고 전 세계를 고무시켰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마디바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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