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구단 운영 성적 평가에 참가한 5명의 축구 전문가들은 K-리그 클래식과 FA컵을 동시 제패한 포항의 선전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포항은 가장 만족스런 성과를 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여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냈다. 팀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상윤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역시 "토종축구로 재미난 반전을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유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호성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용수 교수는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의 틀은 갖췄지만, 나머지 부분에선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서울과 우승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한 전북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이 교수는 "서울은 유소년 마케팅부터 관중동원, 스토리텔링까지 가장 프로다운 구단이다. 전북은 클럽하우스 완공과 유소년 육성 부분에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그룹A에서 싸운 인천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신 교수는 "(인천의 그룹A행은) 시도민구단의 큰 성과"라고 평했다.
막판에 우승을 놓친 울산에 대해선 아쉬움이 교차했다. 박문성 SBS해설위원은 울산을 두고 "시즌 내내 가장 안정감 있는 팀이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신 교수는 "예상보다 성적은 좋았지만, 구단이 장기 비전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면서 성적에만 안주하는 자세를 경계했다. 이 교수 역시 "성적과 구단 운영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생각의 전환을 강조했다. 수원에 대한 평가도 박했다. 한 위원은 수원의 현실을 "아쉬운 클럽"이라고 정의했다. "여전히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을 갖고 있지만, 투자와 성적이 함께 가야 한다. 더 많은 투자를 통해 리그 뿐만 아니라 ACL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 역시 "여러가지 좋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구단 차원의 체계적인 접근이 아쉽다"고 했다. 이밖에 제주는 성적, 부산은 '구도(球都)'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낮은 축구열기가 과제로 꼽혔다.
강등의 쓴맛을 본 강원 대구 대전을 두고는 공통적으로 아쉬워했지만, 강등을 끝이 아닌 쇄신의 계기로 삼아 승격을 이뤄내야 한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박 위원은 대전에 대해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구단"이라고 평가하면서 "뼈아픈 강등이지만, 최근 수 년간 복잡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새출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대구의 강등은 대도시를 연고로 하는 클럽 입장에서 아쉬운 결과"라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 위원은 "강원은 (잔류) 의지는 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처음과 끝 마무리도 아쉽다"며 챌린지행이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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