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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들의 선행, 누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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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기아자동차가 함께 진행하는 '타이거즈 러브뱅크' 성금 전달식 모습.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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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프로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는 프로야구. 팬들의 성원과 사랑을 먹고 자라, 최고 인기 스포츠로 깊게 뿌리를 내렸다. 팬이 없다면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할 이유도 없는 게 프로야구다. 구단들은 미래의 팬 확보를 위해 어린이들에게 정성을 쏟고, 가족 팬, 여성팬을 경기장으로 끌어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각 구단들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열심이다. 성금을 건네주는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 찾아가 봉사를 하기도 하고, 다양한 형식의 행사를 열어 성금을 모으기도 한다. 프로야구가 한순간 즐기고 마는 스포츠 종목이 아닌, 사회 전체에 도움을 주고 기여하는 종목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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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선행을 한 선수에게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여하고 있다. 올 해는 적극적으로 어린이 소아암 환자 돕기 활동을 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조성환이 수상대에 올랐다.

야구단과 관련된 가장 큰 규모의 모금행사는 KIA 타이거즈와 모기업 기아자동차가 함께하는 '타이거즈 러브펀드'다. 참가 인원부터 타 구단의 그것과 크게 차이가 난다. 2010년에 시작됐는데, 타이거즈 선수와 프런트는 물론, 기아자동차 임직원까지 4000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한다. 응원하고자 하는 선수를 선택해 해당선수의 안타, 홈런, 도루, 세이브 등 기록이 더해질 때마다 일정 금액을 내는 방식이다. 선수들도 자신의 기록에 따라 정해놓은 돈을 월급여에서 뗀다. 모기업 임직원들에게 타이거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듬뿍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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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억5000만원을 모았는데, 올 해는 3억원을 넘었다. 조성한 성금은 광주광역시와 전남, 전북, 경기도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다. 저소득층 야구 유망주들에게 한해 평균 50만원 정도를 지원하는데, 올 해는 초중고 선수 95명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25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2루서 삼성 밴덴헐크가 두산 최재훈을 삼진으로 처리하자 덕아웃의 류중일 감독이 박수치고 있다.대구=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0.25.
LG 트윈스는 다양한 형태로 주위를 환하게 하고 있다. 베테랑 이병규(등번호 9)는 이달 초 청각장애 선수들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를 잠실구장으로 초청해 야구용품을 전달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올해로 세번째 행사였다. 박용택 이진영 오지환 등 선수들이 성심학교 선수들을 위해 야구 클리닉을 열었고, 식사를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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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개인이 나섰다가 선수단 전체로 퍼진 경우도 있다. 2011년 사랑의 골든글러브 수상자 박용택. 그는 3년째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를 열었다. 처음에는 사비로 연탄을 기부했는데, 지난해 부터 선수단 전체가 몸과 마음을 담았다. 지난 3일 선수와 팬 100여명이 서울 성북구 삼양동의 기초생활수급 가정에 연탄 1만장을 배달했다.

LG 구단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동구 아동복지 시설인 성내복지관에 어린이도서 3800여권을 전달했다. 이 행사는 LG와 보림출판사가 2010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올 해 LG가 승리했을 때 50만원씩 적립해 마련한 3700만원(74승)과 이병규가 안타 1개당 3만원씩 내 모은 390만원(130안타)을 합한 4070만원으로 책을 마련한 것이다. 최근 LG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야구 꿈나무 후원금 300만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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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도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경기 때 지역 저명인사나 일반인을 시구자로 세우곤 한다. 이 때 시구자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는데, 이 돈과 대전구장 홈런존 운영을 통해 마련한 적립금 등 총 10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한다.

지난해에는 이글스의 간판선수인 김태균이 1억원을 성금으로 내놔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김태균은 야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9일 서울시 양천사랑복지재단에 올 시즌에 '왕뚜껑 홈런존' 이벤트로 적립한 돈으로 마련한 1000만원 상당의 라면세트를 전달
10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코리움에서 2013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시작해 올해로 32회째를 맞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수상자 후보 44명을 확정해 지난 11월27일 발표하고 나서 열흘간 프로야구 담당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10개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은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시상식에서 사랑의 골든 글러브상을 받은 롯데 조성환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 2013.12.10.
했다. 히어로즈와 '팔도'가 함께 진행하는 '왕뚜껑 홈런존'은 홈경기 때 히어로즈 타자가 목동구장 외야에 설치된 '왕뚜껑 홈런존'으로 홈런을 쳤을 경우 100만원씩 적립해 사회공헌기금으로 활용하는 이벤트이다.

넥센 박병호는 매년 홈런 1개당 10만원을 적립해 모교인 영남중 후배들을 위해 쓰고 있다. 올 해는 370만원을 전달한다.

최근에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화제가 됐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 3년간 계약한 류 감독은 계약금 6억원 중 2억원을 성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느닷없이 나온 돌발 이벤트가 아니다. 밖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지난 수년 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청소년선도위원회을 후원해 왔다고 한다.

구단과 선수들이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이 프로야구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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