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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포수-주자 충돌 금지, 충분히 논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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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명 보호 차원에서라면 당연히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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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도 포수와 주자의 홈 충돌을 제지하는 방안을 마련할까.

미국 메이저리그가 포수와 주자의 홈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규칙을 수정할 조짐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12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의 샌디 엘더슨 단장의 말을 빌려 규칙 개정이 심도있게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윈터미팅이 한창인데, 현장에서 포수와 주자의 과격한 충돌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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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의 충돌 장면이 자주 연출되는 메이저리그 특성상,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었다. 특히,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주자와 잘못 부딪히는 포수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골절, 염좌 등 단순 부상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는 뇌진탕의 위험성이 가장 커 문제가 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포수는 홈플레이트를 막아서는 안되고, 주자는 포수를 향해 달려들어서는 안된다는 선에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윈터미팅에서는 규칙 개정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없지만 내달 16일 열리는 구단주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재가를 받을 수 있다. 선수노조가 동의를 한다면 새 규칙은 당장 내년 시즌부터 시행되는데 선수들도 마다할리 없는 규칙 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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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문제를 한국프로야구에 한정해 생각해본다면 어떻게 될까. 한국야구의 문화 특성상, 메이저리그에 비해 포수와 주자의 충돌 빈도수가 훨씬 적은게 사실이다. 선, 후배 관계로 얽혀있는 선수들이 서로를 위해 몸을 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 승부처가 아니라면 무리하게 주자가 돌진하지 않고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포수도 크로스 타이밍이 아니라면 무리하게 홈을 막아서지 않는다.

문제는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최근 들어 위험천만한 홈 충돌 장면이 많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홈에서의 플레이 하나로 승패가 갈릴 수 있는 경우, 선수들이 집중을 하다보면 오직 홈을 찍어야하고,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서로 갈길 만을 가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예를 들면, 10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경기 마지막 LG 주자 문선재와 두산 포수 최재훈이 충돌하는 장면이 그랬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수 없는 장면이었지만, 최재훈의 경우 충돌 여파로 어깨 부상을 입었다. 문선재의 경우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안경을 쓰고 있던 터라 잘못했으면 눈에 큰 부상을 입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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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KBO의 한 관계자는 "선수 생명을 보호하는 차원이라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며 "내년 3월 시즌 개막 전 규칙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그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한 얘기가 활발히 진행된다면 규칙위원회에서 충분히 얘기를 나눠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건 몰라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하는 규칙에 대한 논의라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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