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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당장 한 풀 꺾인 K-POP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조금이라도 돈을 벌 수 있을때 한 번 이라도 더 나가자는 식의 공연, 팬미팅이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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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재중은 불과 한달전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이틀간 총 6만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콘서트를 마친바 있어 연이은 일본내 티켓 파워은 공연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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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의 인기는 소속사 이적 문제로 일본내 활동이 중단된 가운데도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오사카 공연은 지난달 열린 요코하마 공연과 무대 세팅과 의상이 조금씩 바뀌었다. 특히 지난 10월 29일 솔로 첫 정규 앨범 ' WWW: Who, When, Why'를 발표한 뒤 시작한 아시아 투어를 통해 무대 위에서 여성팬들의 마음을 조련하는 김재중의 탁월한 능력은 더욱 극대화 됐고 오사카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강렬한 록 장르의 곡 '9+1#'으로 공연의 문을 연 김재중은 이후 '버터플라이(Butterfly)', '로튼 러브(Rotten Love)' 등 섹시한 로커의 모습으로 초반부터 공연장을 달궜다. 이후 발라드와 신나는 록음악을 번갈아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일본 팬들의 위한 특별한 선물로 일본곡 '사이고노아메'를 비롯해 총 5곡의 일본어 곡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일본인의 애창곡 중 하나인 '코나유키'의 전주가 시작되자 무대와 객석은 단숨에 하나가 돼 합창하는 소름돋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공연 중간중간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코너가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김재중은 실시간으로 무대 뒤의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공연전 SNS를 통해 직접 제시한 드레스 코드에 가장 근접한 관객을 직접 선발하며 절로 객석에서 '꺄악~' 소리가 나게 만들었다. 또 무대 위에서 의상을 갈아입는 등 여성팬들의 마음을 시종 두근거리게 했다.
2시간 30분간 진행된 이번 공연은 '국장 김재중'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국장'은 평상시 이미지는 차갑고 도도해 보이지만 말과 행동을 지켜보면 털털하고 구수하다고 해서 팬들이 청국장 같다고 해서 김재중에게 붙여준 애칭이다.
김재중의 오사카 콘서트는 가요계에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제시했다.
희망적인 사실은 최근 K-POP이 위기에 직면했다지만 빅스타에겐 예외라는 것. 올해로 일본에서 한류가 일어난지 10년이 됐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한류 스타들이 일본에서 활동을 했지만, 한류를 등에 업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일본에 진출한 케이스도 적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콘텐츠가 부실할 수 밖에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한류의 위기론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검증된 빅스타들이 일본에서의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한다면 꺼져가던 한류를 되살릴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로 일본 데뷔 8년째를 맞은 김재중은 그룹 JYJ가 아닌 혼자 콘서트를 열었지만 단순히 멤버 중 한 명이 아닌 '완전체' 한류 스타로 팬들을 대규모로 동원했다.
희망과 동시에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리는 예비 한류 스타들에겐 해외 팬들과의 패밀리십 구축이라는 숙제가 던져졌다.
이와 관련 김재중은 "일본에서 데뷔하는 (K-POP) 후배 가수들도 많은데 스타로서의 위엄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처럼 팬들에게 가족처럼 다가가며 천천히 단계 단계를 밟아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김재중은 다음달에는 부산 광주 대구 서울을 도는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오사카(일본)=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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