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남은 FA 윤석민(27)이 일시 귀국했다. 그는 그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차원에서 미국에서 머물러 왔다.
현재 윤석민의 거취는 불확실하다. 윤석민 측에선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선 윤석민이 국내 구단과 만날 필요가 없다.
그는 2000년대 후반부터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국내 야구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다. 류현진은 입단 1년 만에 빅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윤석민은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이다. 윤석민은 보라스의 영향력을 믿고 기다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수년간 윤석민을 지켜봐 왔다. 윤석민이 베이스볼클래식(WBC)과 올림픽 무대 등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국내에서도 2011년 17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로선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다. 보라스의 파워와 인맥이라면 윤석민이 지금 상황에서 미국 진출을 포기를 선언하고 국내 구단과 접촉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윤석민의 어깨 등 잦은 부상과 들쭉날쭉한 성적이 메이저리그 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의 미국 진출이 불투명하면서 윤석민이 후순위로 밀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는 예상이 설득력이 있다.
그렇다고 윤석민이 국내 구단과의 접촉 창구를 완전히 닫아놓을 필요가 없다. 지금은 국내 구단과 대놓고 접촉할 필요가 없다. 시기적으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 충분히 MLB가 돌아가는 상황을 본 후 국내 팀과 접촉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1월 15일 이후 계약하더라도 그해 경기 출전에 제약이 없다. 윤석민 입장에선 국내팀들과 FA 협상이 후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 냉정하게 보면 국내팀과의 접촉은 윤석민에게 보험으로 남겨둘 수 있는 것이다.
원소속팀 KIA와 롯데 등 다수의 구단들이 윤석민과 접촉할 수 있다. 이미 FA 2명과 계약한 한화를 뺀 나머지 8팀이 그 대상이다.
윤석민의 국내 FA 시장가는 강민호(롯데와 75억원 계약) 이상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윤석민에 대한 평가는 실제 그가 최근 몇년간 보여준 개인 성적에 비해 좋다. 확실한 선발 투수로 10승이 가능하면서 마무리로도 쓸 수 있다고 본다. 윤석민이 국내 시장에 FA로 풀릴 경우 웬만한 구단들이 모두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팀들은 윤석민이 빅리그 진출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능성이 10% 미만으로 낮지만 준비를 하고 있는 팀과 무방비로 있는 건 차이가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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