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골밑, 나한테 맡겨라.'
SK 최부경이 '스포츠조선-SK Telecom 프로농구 테마랭킹' 12월 둘째주 토종센터 부문에서 498.5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집계에 이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체랭킹에서도 19위로 높은 공헌도를 자랑했다.
프로농구 테마랭킹은 스포츠조선 농구 전문기자 9명의 현장평가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의 활약도를 수치화하는데, KBL의 공헌도 평가 방식을 토대로 산정한다.
최부경은 당초 포워드로 분류됐지만, 시즌 초반 KBL의 포지션 조정을 통해 센터로 변경됐다. 첫 집계 때 토종포워드 랭킹에서 2위에 올랐던 최부경은 두번째 집계부터 토종센터 부문 왕좌를 지키고 있다.
최부경은 올시즌 24경기에서 평균 28분 36초를 뛰면서 8.5득점 6.3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최부경의 존재감은 기록보다 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SK는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를 중심으로 팀 전력을 꾸렸다. 외국인선수 첫번째 옵션으로 빅맨을 쓰지 않기에 토종 빅맨의 중요성은 크다.
SK는 지난 시즌 가드 한 명에 포워드 4명을 기용하는 극단적인 전술을 쓰기도 했다. 높이에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다른 팀과 달리 여러 명의 포워드들이 역할을 분담하는 시스템이라곤 하지만, 그 중심엔 최부경이 있다. 수비나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도맡는 최부경의 존재 덕분에 헤인즈 중심의 공격적인 전술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올시즌 SK는 외국인센터 코트니 심스 활용도를 높이려 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가니 다시 헤인즈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헤인즈는 지난 14일 KCC전에서 김민구에게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징계를 받았다. 구단 자체징계까지 총 5경기에 나설 수 없다. SK는 헤인즈 없이 치른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KGC전에서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하며 그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향후 최부경과 심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올시즌 1순위 신인 LG 김종규는 무서운 기세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344.44점을 얻었다. 김종규는 향후 성장 여부에 따라 한국프로농구 최고의 빅맨이 될 수도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LG의 상승세를 이끌면서 테마랭킹에서도 높은 공헌도를 자랑했다. 향후 최부경과 벌일 테마랭킹 선두싸움이 주목된다.
한편, 전체랭킹에선 모비스 센터 로드 벤슨이 722.72점으로 일주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KCC 타일러 윌커슨이 703.75점으로 뒤를 이었고, 지난주 1위였던 헤인즈(684.79점)는 징계 여파로 결장하면서 5위까지 추락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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