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역할은 상상이상이다. 단순히 전술을 짜는 것 외에도 개개인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들을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시즌 내내 흐름과 변수를 이겨내기 위해 싸워야 한다. 쌀쌀맞은 구단과 극성스런 팬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극한직업'이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재미있는 통계를 내놓았다. USA투데이는 25일(한국시각) 스포츠구단 중 가장 지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구단 6팀을 꼽았다. 1위는 미국 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였다. USA투데이는 '구단주이자 단장인 제리 존스가 팀을 좌지우지하는데다, 팀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매년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받기 때문에 감독이 버티기 어려운 환경일 것'이라고 짚었다. 2위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를 꼽았다. 어마어마한 몸값의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을 오가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팀은 부유세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USA투데이는 "골칫거리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기쁘게 해주는 것 또한 코치진의 관건"이라고 비꼬았다. 미국 대학농구 명문인 켄터키대는 3위로 꼽혔다. 이밖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를 4위로 꼽았고, 미 프로농구(NBA) 뉴욕 식스와 대학풋볼 인디애나대를 각각 5, 6위로 선정했다.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경기 때마다 전임자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비교되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꼽혔고, 뉴욕 닉스는 지난 40년 간 무관의 한, 인디애나대는 130년을 바라보는 긴 역시에도 불구하고 지난 반세기 동안 승률 50%을 넘기지 못한 게 이유였다. 6팀 중 5팀이 미국 국내에 속할 정도로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다. 하지만 수많은 바람에 둘러싸인 감독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든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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