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지구촌 최대축제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빠질 수 없다. 올림픽을 통해 자국 선수단에 대한 응원을 보내고, 외교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내년 2월 열리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은 분위기가 달라질 듯 하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속속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작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발표된 미국의 소치동계올림픽 대표단 명단에서 제외됐다. 프랑스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도 연이어 소치동계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불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각국 언론들은 미성년자에게 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법안을 공표한 러시아의 반 인권적인 태도에 불만을 품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넣고 있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러시아의 인권 유린과 야당 정치인에 대한 탄압에 항의 차원에서 소치동계올림픽 불참을 공개 선언한 첫번째 정상이었다. 미국도 오바마 대통령 대신 동성애자인 왕년의 테니스스타 빌리 진 킹을 대표단 명단에 넣으며 우회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정작 러시아 측은 세계 정상들의 연이은 불참 소식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알렉산더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 나라 정상들의 올림픽 개막식 불참이 소치동계올림픽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의 본령은 선수들의 경쟁으로 나머지는 선택사항"이라며 "경쟁 자체가 중요하지 20∼30명에 달하는 세계 정상들의 올림픽 참석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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