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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에이스의 계보'김민석"인천AG 金 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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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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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 우승 직후 이상준 KGC인삼공사 코치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김민석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제67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김민석(KGC인삼공사)과 이정우(농심삼다수)의 남자단식 결승전은 근래에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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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간절함이 있었다. '천재형 에이스'로 손꼽히는 김민석은 이번이 종합선수권 3번째 결승무대였다. 지난 2010년 2011년 2년 연속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정상은(삼성생명), 오상은(KGB대우증권)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왼손 펜홀더의 자존심' 이정우는 올해 초 국가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파리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시즌 마지막 대회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했다. 오상은 주세혁 등 걸출한 선배들과 김민석 이상수 서현덕 정상은 등 차세대 후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이정우는 이를 악물었다. 남자복식에서 후배 최원진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남자 단복식 2관왕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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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승전은 탁구인들도 5대5 백중세를 점칠 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김민석의 날선 드라이브를 이정우가 거침없이 받아냈다. 한치 양보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아찔한 랠리에 관중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오른손 셰이크핸더 김민석의 한박자 빠른 드라이브에 남자복식 우승자인 왼손 펜홀더 이정우는 강력한 포어드라이브와 놀라운 활동량으로 맞섰다. 김민석은 첫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2-3세트를 잇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김민석이 4세트를 11-7로 잡아내며 세트스코어는 2대2,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세트 이정우의 파이팅은 눈부셨다. 극강의 수비력을 뽐냈다. 김민석의 드라이브를 다 받아냈다. 11-7로 김민석을 눌렀다.

그러나 차세대 최강 에이스, 김민석 역시 그대로 물러설 뜻이 없었다. 마지막 6세트가 승부처였다. 0-4로 뒤지던 김민석이 11-9로 승부를 뒤집었다. 벼랑끝 승부는 결국 7세트에서 갈렸다. 체력이 고갈된 이정우의 수비벽이 뚫리기 시작했다. 김민석이 11-8로 마지막 세트를 가져오며, '2전3기'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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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솔직히 세트스코어 3-2가 됐을 때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6세트 초반 0-4까지 갔을 때, 오히려 편하게 마음먹었다.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니 기회가 왔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단체전 예선에서 정우형에게 2-0으로 앞서다 3-2로 역전패했다. 정우형의 컨디션이 워낙 좋고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여서 시작부터 긴장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번의 결승전, 7세트에서 늘 고비를 넘지 못해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엔 7세트에서 무너지지 않았다"며 2전3기의 감격을 표했다. 존경하는 선배 오상은과의 8강전은 가장 큰 고비였다. "상은이형과의 8강전 7세트에서 이기고, 고비를 넘은 것이 우승의 비결"이라며 웃었다. "올해 초 주춤하다, 8월 대통령기 결승 진출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0월 전국체전 2관왕에 오르며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에 꼭 출전해, 어느 종목에 나서든 꼭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에이스의 귀환'은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실업 4년차' 김민석은 2011년 SBS최강전, 전국남녀 종별선수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전, 2012년 회장기 실업탁구, 2012~2013년 전국체전 남자단식에서 통산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 남자단식에서 우승하며, 마지막 퍼즐,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완-안재형-김기택-유남규-김택수-이철승-오상은-유승민으로 이어지는 '에이스의 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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