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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스프링캠프, 미국이 대세가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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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15일은 각 팀이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시작하는 날이다. 야구규약에 해외 전지훈련은 이날부터 시범경기 전까지로 규정돼있다. 1년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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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한 곳에 머무르는 팀도 있지만, 대다수의 팀이 1,2차로 나누어 전지훈련을 갖는다. 이는 장소가 기준이 된다. 팀별 상황에 따라, 투포수조와 야수조가 다른 곳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하는 경우도 있다.

팀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팀들은 2월 중순경에 2차 전훈지로 옮긴다. 올해도 2차 전훈지는 일본 오키나와가 최고 인기다. 삼성, LG, 넥센, SK, KIA, 한화까지 총 6개 팀이 오키나와에 모인다. 국내팀은 물론, 일본팀들도 많아 연습경기를 잡기에 좋다는 게 장점이다. '오키나와 리그'가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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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아예 1월 15일부터 오키나와에 계속 머물기로 했다. 이동거리를 최소화하자는 김응용 감독의 의견이 반영됐다. 그외 두산과 롯데는 일본 미야자키와 가고시마에 2차 캠프를 차리고, N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만에서 2차 전훈을 치른다.

여기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1차 전훈지로 미국 본토가 뜬 게 눈에 띈다. LG, 두산, 넥센, 롯데, NC가 애리조나로 향하고, SK는 3년 연속 플로리다로 간다. 이중 LG, 두산, 롯데는 지난해 애리조나로 오지 않았던 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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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전체가 미국 본토로 향하는 건 LG, 넥센, NC, SK다. 두산은 투수조만 애리조나로 가고, 야수조는 계속 해서 미야자키에 머무른다. 롯데는 계약 문제로 그동안 훈련을 진행해 온 사이판까지 1차 캠프를 이원화하는데 베테랑 투수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애리조나로 향한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1월 중순에 일본 날씨가 쌀쌀한 게 미국이 '대세'가 된 이유다. 따뜻한 공에서 몸을 만들기 시작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다. 1차 전훈의 경우, 실전에 이르기 전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임을 감안하면 따뜻한 곳이 적합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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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행은 다소 위험부담이 있다. 긴 이동거리로 인해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다. 비행시간은 물론, 현지에서 시차 적응시간까지 감안해야 한다. 신체 밸런스를 빨리 찾지 못한다면, 앞뒤로 일주일 가까이 날릴 수도 있다. 삼성과 KIA는 이때문에 시차가 1시간 밖에 안 되고, 비행시간이 4시간에 불과한 미국령 괌을 1차 캠프지로 선택했다.

그럼에도 총 6개팀이 미국으로 행선지를 정한 건 그만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제대로 된 야구장 3~4면을 한꺼번에 쓸 수 있다. 대부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장소에서 훈련을 진행해 시설도 최고 수준이다. 최고의 훈련환경을 누린 뒤, 일본 등으로 옮겨 실전을 치를 수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지난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NC 선수단의 모습.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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