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7일(한국시각) 러시아 뉴스채널인 베스띠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한국의 스트라이커 김신욱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베스띠에 따르면 김신욱의 이적료는 500만유로(약 72억 원)로 추정된다. 베스띠는 '김신욱은 자신의 선수생활 대부분을 울산에서 보냈다. 그의 팬들은 그를 '거인'이라 부른다'며 197.5㎝의 큰 키에 주목했다. 또 김신욱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러시아와 같은 조에 속한 한국 팀 선수로서 '라이벌'이라고도 소개했다.
김신욱의 에이전트 FS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달 러시아전이 끝난 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측에서 연락이 왔다. 구두 문의였다. 공식 제안은 아니었다. 현실상 김신욱의 유럽진출은 아직 힘들다"고 밝혔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드미트리 갈야민 디나모 모스크바 단장의 추천을 받아 김신욱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욱의 영입을 바라는 구단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뿐만이 아니었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중동과 중국 팀들도 구애를 펼쳤다. 잉글랜드는 임대로 김신욱을 원했다. 중동의 한 팀에서는 이적료 400만달러(약 42억원), 연봉 200만달러(약 21억원)의 구체적인 제안을 했을 정도다.
김신욱은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품은 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러시아 안지에서도 영입 제의를 받았다. 안지는 이적료 300만불(약 31억원), 연봉 130만불(약 13억원)을 제시하며 김신욱 영입에 열을 올렸다. 또 러시아 루빈 카잔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도 김신욱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김신욱에게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바로 군문제다. 김신욱은 체육특기자 병역특례를 받지 못할 경우 내년 군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길은 하나다. 인천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출전, 금메달을 따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무엇보다 김신욱은 브라질월드컵에 축구인생을 걸고 있다. 때문에 섣부른 이적을 경계하고 있다. 이적 이후 유럽무대에 적응하는데 시간을 허비할 경우 꾸준한 소속팀 출전을 중요시하는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눈에서 다시 멀어질 수 있다. 위험요소가 적은 K-리그에서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 브라질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출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뒤 유럽진출을 진행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김신욱은 울산과의 의리도 지키고 싶어한다. 김신욱은 이번 시즌 중반 울산과 3년 재계약을 했다. 지금의 김신욱을 있게 해준 '스승' 김호곤 전 울산 감독에게 거취에 대한 부분을 일임했고, 울산 잔류를 택했다.
김신욱은 2013년 축구의 새로운 눈을 떴다. 그 동안 헤딩만 잘하는 '반쪽짜리 선수'라는 오명을 털어내고 발도 되는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36경기에서 19골을 터뜨렸다. 매 경기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K-리그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진격의 거인' 김신욱의 주가는 상종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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