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내년 가을 편성을 목표로 '대장금 2' 제작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대장금 2'를 내년 가을에 편성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내년 4월 말 종영할 예정인 '기황후'를 잇는 차차기 작품으로 월화극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금 2'는 MBC의 숙원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김재철 전 사장이 '대장금' 속편 제작을 천명한 데 이어, 김종국 현 사장도 '대장금 2'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대장금' 방영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월 18일 열린 '2013 글로벌 문화콘텐츠 포럼'에 참석한 김종국 사장은 개막사를 통해 "'대장금2'를 기획하고 있으며 내년 1년 준비 기간을 거쳐 2015년 상반기에 제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MBC는 '대장금'의 주역 이영애가 직접 출연하는 특집 토크쇼 프로그램을 방송하기도 했다.
지난 2003~2004년 방송된 '대장금'은 평균 시청률 45.8%, 최고 시청률 57.1%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는 물론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까지 전세계 91개국에서 방송되며 판권 수출로만 1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속편 제작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이영애의 출연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럼에도 MBC 최고 경영진이 '대장금 2'에 의욕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한 관계자는 "'대장금2'의 제작이 사장직 연임의 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기황후'의 후속으로 기획된 '파천황'은 제작 연기를 논의 중이다. '파천황'은 조선 건국의 두 세력인 정도전과 이방원의 대결을 중심으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정치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히트',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를 공동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신작으로, '선덕여왕', '뉴하트', '최고의 사랑' 등 여러 인기 드라마를 만든 박홍균 PD가 연출을 맡아 방송을 준비해 왔다.
'파천황'의 김영현 작가는 MBC와 함께 '대장금'의 저작권을 갖고 있다. '대장금2'의 가을 편성이 확정될 경우 '파천황'과 연달아 두 작품을 집필하게 되는 터라 무리가 따른다. 또한 '파천황'에서 정도전 역에 거론되고 있는 한석규가 영화 스케줄로 인해 내년 상반기 편성으로는 출연이 불가능한 상황. 때문에 MBC는 '파천황'을 2015년으로 미루는 방안과 함께 그 자리를 대신할 신작 기획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금 2' 제작은 MBC에서뿐만 아니라 타 방송사 드라마 편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대장금 2'의 가을 편성 여부에 더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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