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개혁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공공기관 개혁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필수자산을 빼고 모두 팔아 부채를 줄이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빚이 많은 주요 공기업은 각종 사업에 대한 원점 재검토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이들 공기업은 팔 수 있는 국내 자산이 많지 않은 실정을 감안해 수십조원을 쏟아부은 해외 투자자금의 일부를 회수해 빚을 갚는 방안을 찾고 있다.
우선 한국석유공사의 경우 6개 해외자원 개발사업 중에서 큰 손실을 냈거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의 매각을 검토한다.
대한석탄공사는 유일한 해외 자산인 몽골 누르스트 훗고르 탄광을 매각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이 탄광은 매장량 1억900만t으로 추정되지만 마땅한 판로를 찾지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한국전력은 캐나다 데니슨사 지분 등 3개 우라늄 확보 사업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기로 했고, 해외에서 20여개 가스개발 사업을 벌이는 한국가스공사는 호주 GLNG 프로젝트 등 추가 투자비가 불어나거나 손실이 나는 사업의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30여개 해외자산 가운데 일부를 매각할 계획이다.
더불어 가스공사는 미국, 중국 등 5개 해외 지사와 4개 해외 법인을 2년 안에 청산한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공기업들의 이같은 몸집 줄이기 작업이 당장 실효를 거둘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거액을 쏟아부은 해외투자 사업을 단기간에 제값을 받고 처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더구나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기재부와 탄력적 매각을 내세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입장이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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