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LG만의 야구 색깔을 만드는 해로 만들겠다."
2014 갑오년의 해가 밝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새해 소망을 품고 밝은 내일을 기대하고 있을 새해 첫 날이다. 이는 LG 트윈스를 이끄는 김기태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2014년 더 큰 도전에 나서는 김 감독이 스포츠조선 독자들과 야구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김 감독에게 2013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해로 남았다. 2012 시즌을 앞두고 LG 감독으로 전격 선임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초보 김 감독이었지만, 1년 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기적을 연출했다. 2013년 LG는 끈끈해진 팀워크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기적과 같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며 한을 풀었다. 감독도, 선수도, 팬들도 모두 눈물을 흘리는 감격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2013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해 탈락을 했지만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2014 시즌은 다르다. 모든 사람들의 눈높이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있다. 김 감독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하지만 눈앞의 성과물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게 김 감독의 새해 목표다. 김 감독은 "프로팀 감독이라면 누구나 우승을 꿈꾼다. 하지만 달콤한 열매를 따기 위한 일에만 너무 집착하다 보면 지금까지 힘들게 쌓아왔던 것들이 허무하게 무너져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성적도 중요하지만 2014년에는 LG의 야구는 이런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다. 그렇게 하다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십수년간 최고 스타들이 모인 팀이었다. 선수들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하지만 모래알 조직력의 오명을 벗겨낼 수가 없었다. 중요한 순간 팀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며 무너지기를 반복했다. 그 팀이 지난 시즌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는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 등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쳤기 때문이라는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올해 이렇게 잘 다져진 땅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픈 욕심이 있다.
김 감독은 먼저 선수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치는 최고다.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서로 보여준다면 우리 팀은 정말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팬들에게는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수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시행착오가 조금 있더라도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의 성원에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이 났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2014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기를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란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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