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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의 SBS 특별상 수상.. 특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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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이 대상도 최우수상도 아닌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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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이 31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13 SBS 연기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조인성은 앞서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주군의 태양'의 소지섭이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제 대상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난데없이 SBS 관계자가 등장했다. SBS 박종훈 드라마 본부장은 "이 부문에 상을 받는 분은 지난 10년간 SBS 드라마만 출연했고, 모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며 장황한 수식어를 나열했다.

앞서 모든 부문에서 배우들이 시상자로 참석했던터라 박 본부장의 단독 시상은 남달랐다. 그리곤 갑자기 영상까지 틀었다. 영상 속에서는 2002년 드라마 '피아노'부터 '발리에서 생긴 일', '봄날', 최근에 출연했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까지 줄줄이 이어지며 조인성의 모습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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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행을 맡은 이휘재와 이보영, 김우빈도 특별상에 대한 명분에 열을 올리며 설명했다. 시상자도 시상 부문도 시상 순서도 낯선 풍경이었다.

수상자로 호명된 조인성 역시 당황한 모습은 역력했다. 조인성은 수상직후 "특별하지 않은 제가 특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상을 준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은 드라마가 외주제작사에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꼭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SBS가 좋은 작품을 많이 고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배우가 방송사 편성을 받은 작품을 고르기보다 어떤 배우가 캐스팅됐는가에 따라 방송국 편성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 방송관계자라면 모를 리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조인성이 SBS 작품을 고집한 게 아니라 조인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을 SBS가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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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SBS 공채 탤런트 출신도 아닌 MBC '논스톱'으로 데뷔한 조인성을 10년 간 SBS 드라마만 했다는 이유로 대상 직전에 특별상을 줬다. 앞서 10대 스타상에 오른 조인성에게 대상 수상에 욕심있느냐며 한껏 바람을 넣은 터라 눈치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 지상파 3사에서 30대 젊은 남자 배우가 한 방송사 드라마를 10년간 고작 5편의 작품을 했다고 특별상을 주는 선례는 없었다. 아무리 시상식이 방송사 잔치라고 해도 보는 이도, 받는 이도 '뻘쭘'한 시상이었다. 그것도 대상 직전에 말이다. 대상을 놓친 조인성을 더 부각한 시상에 대상 수상자도 살짝 빛을 잃고 말았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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