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송일수 신임감독은 일단 이용찬을 거론했다.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선수단 시무식. 그는 행사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마무리로 이용찬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송 감독은 "이용찬은 한 팀의 마무리로 충분한 능력과 구위가 있다"고 했다.
그는 2009년 26세이브, 2010년 25세이브를 올린 경험이 있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시즌 거의 뚜지 못했다. 5경기에 나섰지만, 결국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부상 때문이다. 때문에 올 시즌은 부활의 시작점이다.
송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야 정확한 평가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일단 팀의 마무리로 이용찬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적합한 선택이다. 지난 시즌 두산은 홍상삼과 김강률을 마무리 후보로 점찍었다. 재활에서 복귀하는 정재훈과 이재우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적합한 마무리 후보가 없었다. 홍상삼이 가장 유력했지만, 고질적인 제구력 불안이 있었다. 결국 두산은 지난 시즌 특정한 마무리 없이 한 시즌을 힘겹게 보냈다.
지금 상황에서 이용찬이 마무리 후보로 떠오르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여전히 부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실전감각이 문제다. 송 감독은 "이용찬이 마무리를 꿰차면 정말 좋은 일이다.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계속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두산은 올 시즌 급격한 세대교체를 했다. 특히 야수진의 출혈이 있었다. FA로 풀린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을 비롯해 윤석민 임재철 등이 팀을 떠났다.
송 감독은 지난달 신임감독 인터뷰에서 인상적인 분석을 했다. 그는 "전력적인 면에서 야수진의 출혈이 그리 크지 않다.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등이 지난 시즌 채웠던 1000타석 정도가 비는데, 백업 선수들이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동안 휴식을 취한 송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더욱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고영민과 박건우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00타석 중 300~500타석 정도는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가 맡아주면 된다. 그리고 고영민과 박건우가 나머지 500타석 정도를 책임지는 게 지금의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뚜껑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때문에 일정 정도의 계산을 세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들이다. 송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일단 전지훈련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붙박이 주전은 김현수가 유일하다. 고영민은 일단 2루수로 경쟁할 것이다. 살아남는 선수가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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