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스포츠조선 주최, 동아제약 후원)에서 우승했다.
14일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 9단은 최철한 9단을 상대로 156수만에 백 불계승, 종합전적 2승무패로 2500만원(준우승 1200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이에따라 박 9단은 지난 14기 우승에 이어 4년만에 두번째 천원 타이틀을 차지했다. 아울러 박 9단은 최근 14연승을 거두는 동시에 최 9단과의 대결에서도 5연승을 올리며 11승4패로 앞서가게 됐다. 반면 이 대회에서 네차례 우승한 최 9단은 최다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 물가정보배와 맥심배 및 바둑왕전을 거머쥔 박 9단은 천원 타이틀을 추가해 최다관왕을 이어가게 됐다.
박정환 9단의 수읽기와 침착함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최 9단은 1국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로 나섰다. 상대를 봉쇄하기 좋은 3외목 포석으로 신중한 초반 구상을 펼쳤다. 우상귀 첫 접전에서 미세한 손해를 본 최 9단은 우하귀 흑 일단의 백을 끊으며 승점을 얻었다. 박정환 9단 역시 강하게 맞대응하며 전면전을 펼쳤다.
중반들면서 하중앙과 우상귀 세력이 호응하며 유리한 흐름을 이끌어낸 최 9단은 하중앙 백 대마를 끈질기게 추궁하며 잡아냈다.
그러나 승부는 여기서부터였다. 백은 대마를 주는 대신 우중앙과 우상귀 양쪽 미생마를 위협하며 실리를 취했다. 백 90의 건너붙임은 급격하게 형세를 백으로 기울게 한 수였다.
박 9단은 결국 좌상에서 우상귀에 이르는 거대한 흑 대마를 잡아 승리를 확정했다. 박 9단은 오는 8월(예정)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의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미니인터뷰
-4년만의 우승이다.
상당히 기쁘다. 최철한 9단에게 2대0으로 이길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다. 초반부터 밀리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많이 들여 포석에 신중을 기울였다.
-승인은.
중반 사석작전이 예상대로 잘됐고, 흑의 허수 한수를 제대로 공략한 게 제대로 먹혔다.
-현재 랭킹 1위다. 한국의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않다.
올해 첫 시합에서 이겨 기분좋다. 한-중천원전에서 많이 밀리는데, 올해는 꼭 이겨 설욕하겠다.
-계획은.
올해 첫 대회에서 기분좋은 우승을 차지한 만큼, 특히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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