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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8일 개봉한 '변호인'은 지난 17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개봉 전까지 무려 2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흥행행진을 이어왔다. 한국영화로는 9번째, 역대 국내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를 포함해 10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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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은 한국 영화 흥행 코드의 지평을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 역대 천만 영화가 지닌 흥행의 '공식'이 '변호인'에는 없다. 포복절도 코미디도 아니고 큰 돈을 퍼부은 블록버스터도 아니다. 흔한 액션 신조차 없다. 게다가 현재까지 찬반이 갈릴 수 밖에 없는 실존 정치인의 과거를 모티브로 했다. 흥행이 쉽지 않은 다소 무거운 느낌의 법정물. 정치, 법정 등 숱한 금기어를 품고 탄생한 작품. 출발부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변호인'은 크게 성공했다. 대중에게 다가가는데 성공했다. 공략 코드는 상식과 공분이었다.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상식과 정의를 치밀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으로 잘 살려냈다. 캐릭터를 대중화하는 주인공 송강호의 탁월한 연기력도 감동과 공분에 큰 몫을 했다. 곽도원 임시완 김영애 오달수 등 명품 조연의 실감나는 연기력은 웰메이드 영화의 마감재였다. '변호인'을 통해 한국영화는 향후 소재 발굴에 있어 외연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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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기록을 깨는 길이 그리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16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18일 관객 43만명을 모으며 강력한 도전자로 나섰다. 오는 22일에는 '수상한 그녀' '피끓는 청춘' '남자가 사랑할 때' 등 한국 영화가 3편이나 개봉하며 '변호인'의 스크린수는 급격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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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