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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27일부터 전화로 금융사가 대출을 권하거나 영업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시켰다. 다만, 금융사들의 강력한 반발로 전화를 통한 기존 보험에 대한 갱신 영업은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보험사들은 기존 고객들의 갱신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 등에 대해 전화나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한 재가입 영업은 할 수 있게 됐다. 보험사들의 텔레마케팅 영업 중 절반 이상이 보험 갱신 영업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신규 가입 영업을 못하게 됨으로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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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로 홈쇼핑이 운영하는 텔레마케팅 조직이 고객에게 전화를 해 보험 가입을 권유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홈쇼핑 보험 광고를 보고 고객이 전화를 거는 기존의 일반적인 보험 광고 영업은 가능하다. 그러나 홈쇼핑의 보험 판매 비중에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영업하는 방식을 통한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홈쇼핑 업계의 매출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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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의 알짜 수익원이었던 카드슈랑스는 카드사와 보험사가 연계해 판매하는 보험상품이다. 카드슈랑스는 주로 전화로 판매돼 왔는데, 카드사가 보험사로부터 챙기는 판매 수수료가 은행과 연계한 방카슈랑스 판매로 은행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보다 4~5배가 많다. 카드슈랑스 판매는 지난 2012년 1조5428억원일 정도로 카드사의 주요 매출 시장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영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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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카드사들은 신용정보 보호서비스도 중단한다. 신용정보 보호서비스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가 고객에게 신용정보 변동 내용을 문자나 이메일로 알려주고, 명의보호, 금융사기 예방 등과 관련한 고객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유료 부가서비스를 말한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일정 기간 신용정보 보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 후 유료 결제로 자동 전환하는 전화 마케팅을 펼쳐왔다. 현대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의 불법 개인정보유출 사태 이후에도 전화로 신용정보 보호서비스 상품을 팔아 국민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이번 전화 영업 전면 중지 조치에 따라 자연스레 신용정보 보호서비스도 중단되게 됐다.
다만, 기존의 텔레마케팅에 종사하던 인력들의 재배치 문제와 실직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은 인터넷 영업이 가능해 텔레마케팅 인력을 인터넷 영업 분야로 집중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교육이 필요해 이 과정 중 다수의 실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전화 영업 금지로 영향을 받는 대출 모집인과 보험설계사, 텔레마케터 인력은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