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은퇴하면 남성은 절반 이상이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반면, 여성은 현재대로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부부 모두 직업이 없는 노후에는 어떤 삶을 영위할 계획입니까?'라는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53.6%가 '전원생활'로 답했고, 여성은 37.2%가 '종전대로 (살겠다)'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다음으로 남성은 '종전대로'(27.0%)와 '도심 외곽이나 위성도시 거주'(13.5%)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고, 여성은 '도심외곽이나 위성도시 거주'(33.2%)에 이어 '전원생활'(26.6%)이 뒤따랐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성은 수십 년간 직장생활을 영위해 왔기 때문에 퇴직 후에는 숨 막히는 도시를 벗어나서 한적한 전원생활을 영위하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여성은 지방이나 도시외곽으로 나가면 체면을 구길 뿐 아니라 불편한 점도 많아 살아온 대로의 삶을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시대에 본인은 직장생활을 언제까지 영위할 계획입니까?'에서도 남녀 간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활동이 가능할 때까지'로 답한 비중이 3명 중 2명(63.9%) 정도를 차지했고, 여성은 '보람있는 일이 있을 때까지'로 답한 비중이 44.5%로서 각각 첫손에 꼽혔다.
뒤이어 남성의 경우 '60대 중반까지'(16.1%)와 '정년까지'(11.3%)가 차지했고, 여성은 '활동 가능할 때까지'(21.5%)와 '재혼 시까지'(19.0%)가 비슷한 비중으로 2, 3위에 올랐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평균연령이 길어지고 외부 생활에 익숙한 남성들은 일이 있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집을 벗어나 일을 하기를 바란다"며 "여성은 일반적으로 타인의 강요가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은 의향이 있을 때까지만 일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자녀 뒷바라지는 언제까지 할 계획입니까?'에 대한 질문에는 남성이 '대학졸업'(58.8%)으로 답한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었고, '결혼'(17.9%) - '취업'(13.5%)의 순이나, 여성은 '결혼'(34.7%)때 까지 돌보겠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대학졸업'(28.8%) - '취업'(23.0%)의 순서이다.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은 자신의 노후준비 차원이나 자녀의 자립성을 기르기 위해서도 하루 빨리 자녀를 독립시키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그러나 상대적으로 정에 약한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녀 뒷바라지를 가능한 한 오래 동안 해주려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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