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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와 영상미에 음악까지 삼박자를 갖추면서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디즈니 '겨울왕국'이 일으킨 애니메이션 열풍. 워너브라더스의 '레고무비'가 이어받을 기세다. 누구나 다 아는 레고를 소재로 제작된 컴퓨터 애니메이션. 레고 세계의 운명을 건 짜릿한 모험의 세계가 아찔하게 펼쳐진다. 레고가 단지 어린이 용 장난감이란 선입견? 초반부터 눈 녹듯 사라진다. 탄탄한 스토리와 액션에 유머까지 넘치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다. 시종일관 웃느라 배꼽이 즐겁고, 화면의 완성도에 눈이 즐겁고, 서로 다른 캐릭터들의 묘한 어울림이 던지는 재미에 눈이 즐겁다 보면 어느덧 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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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기법'도 볼거리를 더했다. 영화 전체에 걸쳐 캐릭터의 표정을 제외하고 움직임과 배경 등은 블록 하나 하나를 움직이며 화면에 담는 스톱 모션(stop motion) 기법으로 찍었다. 스톱 모션은 정지하고 있는 물체를 프레임마다 조금씩 이동해가며 촬영함으로써 계속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기술, 움직임의 정지가 시각적인 자극효과를 준다. 2010년 컴퓨터그래픽 효과를 이용한 '레고' 소재의 영화가 있었으나 이처럼 발전된 기술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고라고 단지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고만 상상하면 오산이다. 화면 속에 1500만개의 브릭 물결이 넘실거린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캐릭터와 스케일에 입이 쩍 벌어진다. 파도와 불길, 폭발과 액션 장면 등 다이너믹한 순간들을 레고를 통해 표현해낸 장면은 블록버스터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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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