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일주일이 길 것 같다."
'피겨여왕' 김연아(24)가 드디어 러시아 소치에 입성했다.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소치의 아들레르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은 한국과 일본 등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은퇴 무대에 나서는 김연아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언제 이 날이 올까 기다렸다. 일주일이 길 것 같은 느낌이 벌써부터 든다. 남은 시간 컨디션을 잘 조절해 베스트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준비를 열심히 한 만큼 후회는 없다. 준비한 것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컨트롤하겠다"고도 했다.
여자 싱글은 20일 쇼트프로그램, 21일 프리스케이팅이 펼쳐진다. 김연아는 이날 오후 본격적인 현지 적응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연아는 "일찍와서 현지적응을 빨리하는 만큼 한국에서 훈련으로 얻은 것들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잘 적응하겠다"고 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러시아 샛볕'의 바람이 거세다. 피겨 단체전을 통해 16세 신예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리프니츠카야는 9일과 1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모두 출전, 1위를 차지했다. 두 종목 합계 214.42점을 얻었다. 개최국 러시아는 홈이점을 앞세워 리프니츠카야의 금메달을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어떤 대회도 금메달, 은메달을 누가 받을 지 예상해서 얘기단할 수 없다.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그런 분위기가 달갑지는 않다. 그런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는 그 날의 운이다. 운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최선을 다한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우려되는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찜찜하게 마무리 된 적도 있지만 항의하더라도 번복되지는 않는다.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이제 마지막 무대가 남았다. 김연아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을 하면 집중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됐다. 그래서 매번 똑같은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육체는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 긴장만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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