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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男女] 2014년판 '로보캅' 미국판 '7번방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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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男女] 2014년판'로보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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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둡니다= 女기자는 영화보는 일이 '일상'인 독자보단 '이벤트'인 독자의 심정으로 바라봅니다. 거기에 여성과 데이트하기 전에 어떤 영화를 골라야할 지 막막한 남성들이라면 이 리뷰가 도움될듯

女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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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충만하다. 87년 로보캅에 비해 옷도 능력도 무기도 업그레이드 됐다. 현란한 특수 효과들로 보는 맛이 쏠쏠하다. 캐릭터도 이해하기 쉽다. 천재적 두뇌의 박사 게리 올드만, 탐욕스런 로봇 기업 옴니코프사의 마이클 키튼, 편향적 시각의 뉴스쇼 앵커 사무엘 L.잭슨, 그리고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경찰 알렉스 머피와 그를 사랑하는 클라라 등 전형적인 SF물 캐릭터로 차있다. 그래서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는다. 물론 반인간, 반로봇으로 만들어진 '로보캅'답게 기계인간의 고뇌를 표현하려는 흔적은 역력했지만, 심오한 영화는 아니다. 팝콘 먹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어벤젼스 류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강추다. 다만 뻔한 SF물에서 보이는 '인류애'가 아닌 뜬금없이 '부성애'가 부각된다. 영화가 끝나면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히어로에게 가족이 있다면?' 그러고보니 우리가 아는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은 마누라도 아들도 없었다. 애인은 있었지만, 가족은 아니었다. 그래서 짠~한 구석이 있다. 불의를 위해 싸우는 경찰이나 소방관이 남편, 아버지였다면 이런 기분이었을까. SF나 액션 영화를 안좋아하는 여성들도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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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둡니다=男기자는 지극히 대중적인 눈으로 영화를 봅니다. 속 깊은 영화 이론이나 어려운 전문 용어 같은 것은 잘 알지도 못하죠. 그래서 영화를 판단하는 기준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재미있나' 그리고 '예쁜 여배우가 출연하는가' 정도입니다. 그러니 수준이 낮다는 등의 악플은 자제해주시길….

男기자 (할리우드판 '7번방의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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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아이언맨3'를 감동적으로 봤던 기자는 올해 첫 슈퍼히어로물이라고 할 수 있는 '로보캅'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 여기에 1987년작 '로보캅'의 디스토피아적인 향수까지 겹치며 무조건 봐야하는 영화 리스트에 올랐다.

그런 기대에 새로운 '로보캅'은 스피드로 응답했다. 둔감했던 원작에 비해 새 로보캅은 빠르고 날렵하다. 최근 영화 트렌드에 맞춰 화려한 CG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업그레이드된 ED-209뿐만 아니라 EM-208이라는 로봇까지 눈을 떼기 힘들다. 또 부성애를 강조해 아빠로서 로보캅의 고뇌는 전작에서 보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다.

원작에 대한 오마주도 충실하다. 로보캅의 수트를 고르는 장면에서 원작 로보캅의 수트가 등장하는 한편 "죽든 살든 넌 나와 함께 간다(Dead or live, You're coming with me)"라는 대사 등은 원작을 떠올리기 충분하다.

하지만 원작에 있던 임팩트들이 사라진 점은 아쉽다. 원작에서는 허벅지에서 꺼내는 권총, 스피디하진 않지만 과격한 액션, 자동차에서 내리는 로보캅까지 임팩트 있게 다가왔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해고야"라는 대사와 함께 사라지는 악당, "자네 이름이 뭔가"라는 질문에 "머피"라고 대답하는 장면은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 하지만 올해 '로보캅'은 그런 부분은 좀 부족한듯 하다. "와!"하고 감탄하기 보다는 숨죽이고 지켜보는 장면 더 많아졌으니 말이다.

국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장면도 있다. 주인공 알렉스 머피의 애마는 개조된 국산차다. 게다가 미래를 배경으로 한 만큼 개조된 국산차가 간간히 등장한다. 또 엔딩크레딧에 자주 눈에 띄는 한국이름은 반갑다. 그나저나 이제 다음 기대해볼만한 작품은 '어메이징스파이더맨2'이던가.

고재완 김겨울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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