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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석 효과 사라지는 오리온스 '태풍 앞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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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사그라들 상승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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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가 8연패 후 2연패에 빠졌다. SK와의 3차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9연승 도전에 실패했던 오리온스는 13일 LG전에서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단순히 연승 후 연패에 들어섰기에 문제가 아니다. 화려한 포워드 농구 뒤에 감추어져 있던 오리온스의 약점이 드러난 경기라 뼈아팠다.

사실 경기 전 예상은 오리온스의 우위였다. 일단, 8연승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고 상대에서 데이본 제퍼슨을 출전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가 에이스를 빼고 변칙 작전을 펼친게 오히려 오리온스에 독이 됐다. 상대 변칙 작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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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가장 큰 문제는 장재석이었다. LG는 주야정천 정통센터 크리스 메시를 앞세워 골밑 공략을 시도했다. 이 때 필요한 선수가 장재석이었다. 장재석이 수비에서 버텨줘야 외곽 싸움에서 앞서며 전체적인 기선제압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장재석은 이날 경기 공-수 양면에서 매우 무기력했다. 무득점 2리바운드. 최근 들어 컨디션이 점점 떨어지는 모습이다. 아무래도 그동안의 경기 출전이 많지 않다보니 이어지는 출전에 체력이 크게 떨어질 시점이다. 그동안 오리온스의 포워드 농구가 힘을 받았던 것은 장재석이 골밑에서 묵묵히 궂은 일을 도맡아줬기 때문인데, 만약 장재석 쪽에서 구멍이 생긴다면 오리온스 포워드 농구 전체가 흔들릴 균열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무리 앤서니 리처드슨, 최진수, 허일영 등이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줘도 상대 골밑에 쉽게 점수를 허용하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상대 변칙 작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벤치의 용병술도 안타까웠다. 경기 후 LG 김 진 감독은 "우리는 리처드슨에서 시작하는 공격에 대한 수비를 집중적으로 준비했는데, 상대가 리처드슨에 의한 공격을 계속 고집해 수비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뒤지던 오리온스가 3쿼터 동점을 만든 것은 오리온스가 잘했다기 보다는 경기를 잘풀어가던 LG가 굳히기에 나서기 위해 무리하게 지역방어를 섰다가 팀 밸런스가 흐트러졌기 때문이었다. LG가 곧바로 대인방어를 쓰자 오리온스 공격은 또다시 갈피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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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 싸움에서의 약세도 오리온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오리온스는 SK전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이현민을 대신해 LG전 한호빈의 출전시간을 대폭 늘렸다. 하지만 한호빈이 김시래와의 리딩 대결에서 완패하며 전체적은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줘야 했다. 앞으로 이어질 큰 경기는 다른 포지션보다 가드 싸움이 매우 중요한데, 6강이 유력한 팀들에 비교한다면 오리온스의 가드진이 가장 처진다고 보는게 현실적이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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