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순조롭게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는 모양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6일 '동계 올림픽 개막 1주일이 지난 현재 러시아 내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예찬하는 보도가 눈에 띄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번 대회가 푸틴의 큰 업적이라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거나 '목적의식의 승리' 등으로 평가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소치 동계올림픽은 개막 전까지도 논란에 휩싸였다. 부실공사와 테러 등 각종 위협이 산재했다. 러시아 정부가 올림픽 준비를 위해 쓴 1조5000억루블(약 45조원)의 자금 역시 부패와 비효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 이후 일부 인프라 문제를 제외하고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좋은 대회다. 선수들로부터 불만도 들리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푸틴 대통령도 흡족한 모습이다. 14일(한국시각) 최근까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던 미국의 선수단을 방문해 격려하는 여유를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가 발전하려고 하면 이를 막으려는 시도가 나온다"며 남은 대회 기간까지 성공적인 개최를 약속했다.
일각에선 이런 '푸틴 띄우기'도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러시아 기자는 "러시아 국내에는 다양한 사회, 경제적 문제가 남아 있다"며 "올림픽에 따른 국민들의 고양감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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