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을 품었다.
투혼의 레이스였다. 비록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4위도 값졌다.
이승훈(26·대한항공)이 19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13분11초68을 기록, 4위를 차지했다. 그는 4년 전 밴쿠버(캐나다) 대회 1만m에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행운이 따랐다. '장거리의 제왕'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12분54초50으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레이스 도중 코치의 사인 미스로 인코스를 중복해서 탔다. 실격을 당했다. 이승훈은 12분58초55,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다.
5000m의 악몽을 털어낸 재기의 레이스였지만 1% 부족했다. 그는 8일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6분25초61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허무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자신이 있었는데, 하지만 올림픽은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다. 철저히 준비했다고 하지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올림픽의 벽은 높았다. 네덜란드와 유럽의 벽도 철옹성이었다."
네덜란드 벽은 여전히 단단했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크라머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12분49초02였다. 금메달은 이승훈의 올림픽신기록을 깬 네덜란드의 요리트 베르그스마였다.12분44초45를 기록하며 크라머를 무너뜨렸다. 동메달은 13분7초19를 기록한 네덜란드 출신의 밥데용이었다.
이승훈은 팀추월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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