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의 사랑법은 무엇일까. 왕은 궁중의 수많은 여인이 꿈에 그리는 남자다. 그러나 왕은 사랑이 자연스럽지 못했다. 여인과의 만남은 쉽지 않았고, 맘에 드는 이성을 보아도 신하들의 등쌀에 주춤거렸다. 그러나 왕 다운 사랑도 있었다. 태조는 임금 중 유일하게 연애결혼을 했고, 태종은 '원조 미스 코리아'와 사귀었다. 세종은 노비 출신 여인과 아름다운 사랑을 승화시켰다.
조선 왕들의 흥미로운 사랑법이 공개된다. 서울시민대학은 2014학년도 1학기 강좌로 '힐링이 있는 역사인문학'을 개설했다. 선착순 30명이 신청할 수 있는 이 강좌는 16주 동안 계속된다. 강좌에서는 왕과 왕비, 그리고 후궁의 사랑을 감각적이고, 창의적으로 풀어낸다.
은퇴 정치인 정종이 말하는 아내를 피하는 법, 여인보다 책을 좋아한 문종의 에피소드, 아내에게서도 칭찬을 받은 세조의 스토리는 흥미를 자아낼 요소다. 첫 사랑을 잊지 못한 철종, 해 강제이혼 당한 중종의 사랑법, 로맨티스트 헌종의 사랑가, 후궁을 위해 왕위를 버리려 했던 영조의 숨겨진 사랑 등은 조선의 왕을 다시 보게 하는 대목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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