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도 아닌 마무리 투수가 100개의 불펜피칭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마이웨이'로 자신만의 훈련 스타일을 지키고 있는 한신의 마무리 오승환이 또한번 일본을 놀래켰다. 불펜피칭에서 무려 102개의 공을 뿌린 것.
산케이스포츠는 23일 오승환이 불펜피칭에서 이례적으로 102개의 공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보통 구원투수들은 실전에서 20∼30개 정도의 공을 던지기 때문에 불펜피칭에서 투구수가 50∼60개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산케이스포츠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도 많아야 80개를 던졌다고 했다.
오승환은 일본취재진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금씩 상태를 올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한국에서는 이 정도는 던지고 있었다"며 역시나 담담하게 대답했다.
일본은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오승환은 아직 등판하지 않고 있지만 25일 LG와의 연습경기서 처음으로 실제 경기 등판이 예정돼 있다. 이번 불펜피칭은 좀 더 실전에 대비한 것이었다. 빠른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릿, 투심 등을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공을 뿌리며 감각을 더했다.
또 주자가 있을 때를 대비한 퀵모션으로도 50개 정도의 피칭을 했다. 왼발이 착지하면서 한번 더 내딛는 동작이 투스텝으로 보크냐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산케이스포츠는 세트포지션으로 던질 때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한신 야마구치 투수 코치는 "투구수는 많은 편이었지만 본인에게 맡기고 있다"면서 "퀵 타임은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늦지는 않다. 아직 전력으로 던지고 있지 않으니까"라고 평가했다.
사흘간 피칭을 전혀 하지 않고 또 100개이상의 피칭을 하며 일본을 놀래키는 오승환의 실전 피칭이 일본 내에서는 분명히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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