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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다 감독대행이 다음 시즌 감독 자리를 보장받는 것도 아니다. 선수들에게 감독대행의 주문이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 다음 시즌을 염두에 둔 경기운영을 하기도 애매하다. 뭔가 해보려 하면, 새로운 정식감독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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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김상식 감독대행은 "선수들도 아마 지겨울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똑같은 말을 계속 하고 있으니 말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너무 부담을 줘도 안 될 것 같다. 지든 이기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할 수밖에 없다"며 "분위기도 일부러 좋게 가져가려고 주로 칭찬을 많이 한다. 그래야 시즌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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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GC는 이제 막 이상범 감독의 사퇴 충격에서 벗어나는 정도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3일이 3년 같았다"며 감독대행으로서 느낀 부담감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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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대행의 바람과 달리 KGC는 1쿼터에 또다시 졸전을 펼쳤다. 이 감독 사퇴 이후 치른 첫 경기였던 지난 23일 전자랜드전처럼 경기력이 바닥을 치는 듯 했다. 턴오버가 7개나 나왔다. 삼성 이관희에게 8점이나 허용하면서 11-24로 뒤졌다.
KGC는 3쿼터 들어 양희종과 이원대의 3점슛과 오세근과 숀 에반스의 골밑플레이를 이용해 12점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3쿼터 막판 제스퍼 존슨과 이정석에게 외곽포를 얻어맞고 63-55로 3쿼터를 마쳤다. 김태술의 시즌아웃으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박찬희가 3쿼터 초반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있었다.
분위기가 좋던 KGC는 4쿼터에 추격을 허용했다. 제스퍼 존슨과 이관희에게 연달아 3점슛을 맞고 2점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KGC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의 공격이 실패한 뒤,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빠른 공격을 선보여 상대의 혼을 쏙 빼놓았다. 2점차이던 종료 1분 45초 전부터 1분 동안 8점을 몰아쳐 86-7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GC가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6대78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삼성과 함께 공동 7위로 도약했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숀 에반스가 19득점 9리바운드, 오세근이 17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