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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의 KIA가 바로 그랬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KIA의 최근 부진 원인은 주전 선수 중에서 부상자가 많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본질적인 의미는 주전이 빠졌을 경우에 그 빈자리를 메워줄 예비 전력이 부족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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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서 진행된 1차 캠프에서 가장 구위가 좋았던 투수는 박경태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서재응의 페이스가 눈에 띄게 향상돼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 서재응은 지난 23일 SK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와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고구속이 138㎞에 머물렀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아직 개막까지 구속을 좀 더 끌어올릴 시간이 있다. 박경태와 임준섭은 상대적으로 스태미너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경기 운영능력은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변수는 또 있다. 세 후보 중에서 선발에 탈락하면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뛸 수 있는 선수가 박경태 밖에 없다는 점도 경쟁 체제의 또 다른 변수다.
팀의 야전사령관. 포수의 중요성은 현대 야구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그 역할은 단순히 투수를 리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비의 중심축이 돼야 하고, 경기 흐름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송구 능력과 공격력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결국 50%의 생존확률이다. 김상훈과 차일목의 경쟁, 그리고 이홍구와 백용환의 대결이다. 베테랑의 경우 차일목이 개막 엔트리에 들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백용환과 이홍구의 경쟁 구도다. 사실 이 두 선수 모두 KIA의 차세대 안방마님이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 올 시즌에도 엇비슷하게 출전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누가 먼저 기회를 잡느냐가 문제다. KIA 코칭스태프는 볼 배합과, 블로킹 능력, 2루 송구 등 다양한 항목에서 이들을 평가 중이다.
현재까지 나온 평가로는 송구 능력은 이홍구가 앞서고, 볼배합 등은 백용환이 낫다는 평가. 게다가 백용환은 캠프를 통해 송구 능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통풍 증세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어, 이홍구가 좀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이 경쟁은 시범경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나 KIA는 내야 백업 전력이 매우 부족했던 팀이다. 그런데 이런 고민거리가 올시즌에는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김민우와 신인 강한울, 김광연 등이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면서 내야 전력을 두텁게 만들어주고 있다. 기존의 유틸리티 백업 내야수인 박기남도 건재하다. 또 1루를 맡게될 외국인 타자 브렛 필도 있다.
심지어 이들이 기존 주전선수의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장인 이범호와 필은 3루와 1루의 주인이 확실시되는 상황. 또 지난해 크게 부진했던 안치홍도 심기일전해 2루 수비와 타격에서 상당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관건은 유격수다. 기존 주전인 김선빈은 지난해 후반기 부상 이후 운동을 많이 못한 상태다. 그러다보니 오키나와 캠프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페이스가 낮다. 체중도 늘어난 상황. 타격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송구를 할 때 어깨 근육이 뭉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개막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비해 신인 강한울은 포구와 송구 등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수비를 한다는 평가다. 지난 2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유격수로서 무척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또 김광연도 수비력은 인정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김민우의 합류는 KIA의 내야 전력을 한층 향상시켜줄 수 있는 요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새로 팀에 합류한 김민우는 스스로 새 팀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만들어보겠다고 할 정도로 각오가 뜨겁다. 이를 입증하려는 듯 팀 훈련이나 연습경기에 보여주는 집중력이 상당히 크다.
김민우와 강한울 그리고 김광연 등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박기남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 중에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는 선수는 상당히 많은 출전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 자리에 들기 위한 경쟁은 3월말까지 계속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