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H조에서 한국과 한 조에 속한 알제리가 3월 6일 열리는 슬로베니아와의 A매치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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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축구협회가 26일(한국시각) 발표한 슬로베니아전 소집명단 28명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유망주' 나빌 벤탈렙(20·토트넘)도 포함됐다. 이번 명단에는 알제리의 주장 마지드 부게라(32·레퀴야)와 '알제리의 지단'으로 불리는 소피앙 페굴리(25·발렌시아), 공격의 핵인 이슬란 슬라마니(26·스포르팅 리스본), 엘 아비 히렐 수다니(27·디나모 자그레브) 등이 모두 포함됐다. 벤탈렙까지 가세해 사실상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겨냥한 최정예 멤버로 볼 수 있다. 28명 중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20명, 이중 빅리그 출신이 16명이다.
프랑스 릴에서 태어난 벤탈렙은 프랑스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중앙 미드필더다. 릴과 토트넘 유스팀을 거친 그는 지난시즌 토트넘의 21세 이하 팀에서 활약했다. 14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8년까지 4년 연장계약을 했다. 지난해 12월 사우스햄턴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른 그는 올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하며 팀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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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탈렙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목전으로 다가오자 부모님의 조국인 알제리와 프랑스대표팀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프랑스를 선택하면 브라질월드컵 출전이 어렵다. 반면 알제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으면 '꿈의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알제리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알제리축구협회가 영국까지 건너와 그를 설득했다. 결국 벤탈렙이 축구 인생의 승부를 걸었다.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위해 알제리대표팀을 선택했다. 할리호지치 감독도 즉각 대표팀에 합류시키며 그의 합류를 반겼다. 벤탈렙은 3월 6일 알제리 블리다에서 열리는 슬로베이나전을 통해 알제리 대표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슬로베니아전은 월드컵 엔트리를 발표하기전에 치르는 마지막 A매치라 벤탈렙의 활약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알제리는 6월 4일 루마니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뒤 브라질에 입성한다. 6월 23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알제리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홍명보호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 늘었다. 1승 상대로 꼽히는 알제리의 전력 강화가 반갑지만은 않다.
한편, 3월 5일 그리스와 A매치를 갖는 홍명보호는 5월 26일 서울에서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튀니지)을 가진 뒤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을 치를 계획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