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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더 강해지기 위해선 3가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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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오른쪽)이 6일(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사마라스의 볼 트래핑을 바라보고 있다. 아테네(그리스)=ⓒ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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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드러난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값진 원정 승리였다. 하지만 보완은 끝없이 이뤄져야 한다. 더 강해지기 위해선 단점을 고쳐야 한다. 이번 그리스전을 통해 드러난 세 가지 문제점을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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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수비력 불안

무실점이었지만, 찝찝했다. 나무랄데 없던 공격에 비해 허점을 노출한 수비는 '옥에 티'였다. 냉정히 말해, 그리스의 골결정력이 좋았더라면 비기거나 패할수도 있는 경기였다. 이날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수-김영권-홍정호-이 용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집중력은 전반 중반부터 심각하게 떨어졌다. 아찔한 위기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주 연출됐다. 페널티박스 안에 많은 수비수들을 배치시켰음에도 대인 마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1차 수비 이후 2차 수비에 대한 준비가 늦다보니 쇄도하는 선수들에 대한 수비도 무방비일 수밖에 없었다. 대인마크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적극성이 필요해 보인다. 홍정호와 김영권의 수비 리딩은 평소답지 않게 불안해 보였다. 특히 좌우 윙백 김진수와 이 용은 잔실수가 많았다. 둘은 측면 뒷 공간으로 돌파하는 상대 공격수를 계속 놓쳤다. 측면이 무너지면, 중앙 수비도 함께 흔들리게 된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압박 시점과 유기적인 수비에 대해 연구가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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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 정확성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주 득점루트는 세트피스였다. 문전까지 정확하게 배달되는 기성용의 '택배 크로스'를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 두 차례나 골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홍명보호에선 좀처럼 세트피스 골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4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렸는데 세트피스로 터뜨린 골을 단 한 골이다. 지난해 11월 스위스전에서 수비수 홍정호가 터뜨린 헤딩 골이 전부다. 이날 그리스전에선 코너킥을 여섯 차례, 프리킥을 열 차례나 얻었다. 그러나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장면을 만든 세트피스는 전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수보다 신체조건이 좋은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제공권 싸움이 요구된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적극적인 활용도 생각해볼 문제다. 힘 좋은 유럽과 아프리카의 수비수들이 김신욱의 머리에 초점을 맞출 때 다른 선수들은 빈 공간을 파고드는 역발상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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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경쟁

골키퍼도 불안하다. 홍명보호의 주전 수문장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정성룡과 김승규의 50% 싸움이다. 둘의 브라질행은 사실상 확정이다. 출전은 안갯 속이다. 그리스전에서 주전 골키퍼 장갑을 낀 주인공은 정성룡이었다. 김승규는 1월 29일 미국 전지훈련 때 가진 멕시코와의 평가전(0대4 패) 이후 두 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다. 정성룡은 한 차례의 선방을 빼곤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순발력 면에선 김승규가 나아보였다. 그러나 김승규는 지난 멕시코전에서 4골을 내준 충격이 크다. 실점의 100%가 김승규의 실수라고 보기 어렵지만, 김승규가 정성룡을 확실히 압도했다고 하기도 애매하다. 홍 감독도 주전 골키퍼 확정에 대해서는 물음표다. 홍 감독은 "다른 어떤 포지션도 마찬가지지만, 골키퍼도 아주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며 마음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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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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