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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는 SK라고 하면 이가 갈릴 정도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6번 맞붙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시즌 성적도 성적이지만, SK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는 시각은 이 정규리그 맞대결 성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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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리온스는 SK를 만나 오히려 잘됐다는 입장이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다 졌다. 이게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SK를 꺾고 올라가야 하는 이유"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정규리그 전패가 당시에는 아픔이 됐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오히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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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은 기본적인 팀 컬러도 비슷하다. 빠르고 키가 큰 포워드들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포워드 농구'를 이끄는 두 팀이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애런 헤인즈와 상대 앤서니 리처드슨이 비슷하다고 친다면, 코트니 심스(SK)와 리온 윌리엄스의 센터 대결에서는 우리가 낫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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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와 KT의 대결은 '항구매치'라고 불리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항구도시 인천과 부산을 각각 연고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 주장 이현호는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0.7초를 버티지 못하고 졌다.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끝까지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팀의 경기는 이번에도 치열한 승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팀 감독이 모두 5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우리와 KT는 팀 컬러가 매우 비슷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의 약점이 높이인데, 그 부분을 잘 메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양팀 모두 센터 없는 농구를 한다. 전자랜드는 센터 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결국 해결사 리카르도 포웰이 나서야 한다. KT 역시 슈터 조성민을 중심으로 아이라 클라크, 후안 파틸로 두 포워드 외국인 선수가 주축인 팀이다. 팀 구성이 완전히 극과극이라면 어느 한 팀 쪽으로 쏠리는 경기가 나올 확률이 높지만, 전자랜드와 KT의 라인업은 끝까지 서로를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