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박경완의 등번호 26번을 영구결번한다. SK 구단 사상 최초의 영구결번이다.
SK는 10일 박경완 퓨처스팀(2군) 감독의 선수시절 등번호 26번을 영구결번한다고 밝혔다. 4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 때 '박경완 은퇴 및 영구결번식'을 열 계획이다.
SK는 박 감독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1시즌을 뛰면서 세차례 우승에 공헌했고,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라는 점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박 감독은 역대 프로선수 중 가장 긴 23시즌을 뛰었다. 통산 2043경기에 출전해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현대 시절인 지난 2000년에 40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MVP에 올랐다. 또 두 차례 홈런왕에 올랐고, 골든글러브를 4회 수상했으며, 포수 최초로 300홈런을 달성하는 등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평가를 받았다.
박 감독은 "영구결번은 선수에게 있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구단과 그 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 그리고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받아온 과분한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경완의 영구결번으로 프로야구 영구결번 선수는 사고사한 OB 김영신(54번)을 시작으로, 해태 선동열(18번), LG 김용수(41번), OB 박철순(21번), 삼성 이만수(22번), 한화 장종훈(35번), 정민철(23번), 송진우(21번), 삼성 양준혁(10번), 롯데 최동원(11번), KIA 이종범(7번) 등 총 12명이 됐다.
한화가 3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 두산, KIA가 2명씩, 롯데와 SK, LG 등이 1명씩을 보유하게 됐다. 2008년 창단한 넥센과 지난해부터 1군무대에 뛰어든 NC는 역사가 짧아 영구결번 선수가 나오긴 힘들다. 10년 이상 역사를 가진 7개 구단에서 모두 영구결번 선수를 배출해 사실상 전구단 영구결번 시대가 왔다고 볼 수 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6명으로 가장 많고, 포수가 3명, 야수가 3명이다. 1군 감독 중에는 SK 이만수 감독과 KIA 선동열 감독이 영광의 주인공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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