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014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내홍을 겪었다. 외국인 선수들 때문이었다.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지는 코리 리오단, 조쉬 벨이 영입됐다. 타 팀의 메이저리그 출신의 스타들과 확연한 차이에 "LG가 도대체 우승을 할 마음이 있는 것인가"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가 무릎 부상으로 낙마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어버렸다. 그래도 LG가 실망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리오단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범경기에 이르기까지 인상적인 투구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구위와 제구 모두 합격점을 받고 있다. 아무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리오단이 과연 LG의 새로운 희망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아직은 한국이 낯선 손님>
-한국야구, 그리고 LG에 대한 적응은 어떤가.
팀 동료들이 정말 많이 도와준다. 하루하루 한국야구를 배운다는 느낌으로 훈련, 경기에 임하고 있다. 야구든, 음식이든 또 어떤 새로운 걸 배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매일매일 기대가 된다.
-당신이 느끼는 미국야구와 한국야구의 차이점은?
타자들의 전체적인 힘은 확실히 떨어지지만, 컨택트 능력은 발군이다. 커트를 많이 당했다. 삼진 잡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했다. 시즌에는 삼진보다는 투구수를 줄여가며 최대한 빨리 아웃카운트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야구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었나.
미국에서 야구를 할 때 투수코치님께서 LG와 인연이 있었다. 그래서 한국야구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LG의 제안을 받았을 때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LG의 선택 틀리지 않을 것>
-인터벌이 거의 없는, 공격적이고 빠른 투구 템포가 인상적이다.
2009 시즌을 앞두고 만난 투수코치님의 가르침이었다. 타자가 타석에서 생각을 할 수 없게 최대한 투구 간격을 줄이며 던지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했다. 한국에서는 이 투구 패턴이 통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웃음)
-LG 코칭스태프가 미국에서의 성적, 이름값 등은 고려하지 않은 비디오 자료를 통한 블라인드 테스트로 당신을 뽑은 것을 알고있나.
얘기를 들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마이너리그에서 7년, 그 중 트리플A에서 3년을 뛰었다. 그런데 내가 뛴 리그가 유독 타자들이 강세인 곳이었다. 때문에 미국에서의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LG의 선택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시즌에 증명해보이겠다.
<개막전도 자신있다>
-LG팬들의 기대가 대단하다. 이번 시즌 어떤 목표를 세웠나.
개인 목표는 전혀 없다. 내 성적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단지 팀이 이기는 것에만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그래도 선수 개인의 세부적인 목표가 있을 것 같다.
아, 중요한 게 하나 있다. 선발투수로서 개막부터 시즌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했고, 시범경기도 최선을 다해 치르고 있다.
-개막전 선발로 나간다면 어떻겠나.
(흥미롭다는 듯 웃으며) 자신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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