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SK가 2연승을 달리며 4강 진출에 1승만 남겨놓았다. SK 헤인즈가 오리온스 최진수 수비를 제치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고양=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3.17
Advertisement
득점 기계 애런 헤인즈도 결국 야유와 신경전에는 흔들릴 수밖에 없는 사람일까.
Advertisement
오리온스와 SK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고양실내체육관. 2연패에 빠지며 탈락 위기에 놓인 오리온스였기에 초반부터 SK를 거세게 몰아칠 것이 예상된 경기였다.
오리온스 선수들은 맹렬하게 SK 선수들을 향해 돌진했다. 농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피할 수 없는 몸싸움이 발생했다. 1쿼터 초반부터 양팀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결국 신경전이 벌어지고 말았다. 상대 선수들과의 몸싸움에 한 차례 짜증을 냈던 SK 헤인즈가 상대 수비수 김강선을 팔꿈치로 밀어 넘어뜨렸다. 누가 봐도 명백한 테크니컬 파울 상황. 심판진은 김강선을 밀친 헤인즈와 빌미를 제공한 김강선에게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주며 상황을 넘겼다.
Advertisement
헤인즈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순간부터 공을 잡을 때 야유를 퍼붓기 시작한 고양팬들. 테크니컬 파울 이후 그 야유는 더욱 심해졌다. 안그래도 정규리그 김민구(KCC)와의 충돌 사건 이후 많은 야유를 받아온 헤인즈다.
야유와 상대의 신경전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헤인즈는 흔들렸다. 미들슛 귀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헤인즈가 1쿼터 4번의 슛 찬스에서 단 1번의 슛 만을 성공시켰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 오픈 찬스임에도 불구하고 슛들이 계속해서 빗나갔다. 특히, 경기 초반 상대에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추격을 해야하는 찬스마다 헤인즈에게 찬스가 났고, 헤인즈가 이를 살리지 못하며 오리온스에 초반 기세를 내주고 말았다. 상대의 기세는 더욱 오르고 동료들의 기는 떨어졌다. 전반 10득점을 했지만 소위 말하는 영양가가 없었다. 그렇게 전반 스코어에서 28-41로 밀리며 SK는 끝까지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Advertisement
17득점 8리바운드.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헤인즈의 이날 경기 성적이었다. 하지만 2점슛 12개를 던져 단 4개 만을 성공시킨 것은 충격이었다. 자유투 9득점이 헤인즈를 살렸다. SK는 헤인즈가 중심인 팀이다. 그가 득점을 하지 못하더라도, 상대 공격을 흔들어줘야 다른 동료들에게 찬스가 나고 여기저기서 득점이 터져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는 게 SK의 공격루트다. 하지만 헤인즈가 위력을 잃으니 다른 선수들도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18득점을 한 김선형 외에 나머지 7명의 선수들이 합작한 득점은 고작 29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