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절친'으로 친숙한 그래디 사이즈모어(32·보스턴 레드삭스)가 복귀 후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사이즈모어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 위치한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사이즈모어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세인트루이스를 10대5로 제압했다.
사이즈모어가 복귀 후 3안타를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득점을 올린 것도 처음이었다. 지난 2일부터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 사이즈모어는 7경기서 타율 3할8푼1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이즈모어는 지난 1월 보스턴과 1년 계약을 맺었다. 과거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와 함께 호타준족 외야수로 명성을 떨쳤던 사이즈모어는 2009년부터 4년간 7차례의 수술을 받으면서 팬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사이즈모어는 부상만 없었다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로 성장했을 '천재형 타자'였다. 지금도 몸상태만 괜찮다면 충분히 한 시즌 20홈런에 30도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이적으로 외야 보강이 필요했던 보스턴은 지난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도 뛰지 못한 사이즈모어에게 베팅했다. 보장금액은 75만달러로 매우 낮지만, 인센티브를 모두 충족시키면 사이즈모어는 600만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 양쪽 모두 손해 보는 계약은 아닌 셈이다.
사이즈모어는 지난 2011년 9월 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실전 기록이 아예 없다. 허리와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으며 2년을 통째로 날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92경기서 타율 2할6푼9리 139홈런 458타점 601득점 134도루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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