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 관련 소비자 피해의 대부분은 수리불량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8일 "자동차 정비 관련 소비자 피해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200건 이상 발생해 최근 3년간 총 779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히 정비업체의 '수리불량'으로 인한 피해가 544건(69.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당수리비 청구' 155건(20.0%), '수리지연' 40건(5.1%) 등으로 나타났다.
'수리불량' 피해 544건 중에는 정비기사의 기술력 부족으로 정상이었던 다른 부위까지 고장났다는 사례가 334건(61.4%)이나 됐다. 정비 소홀로 인해 동일한 하자가 다시 발생한 경우도 210건(38.6%)으로 확인됐다.
'부당수리비 청구' 155건의 경우 '수리비 과다 청구'로 인한 피해가 절반(75건·48.4%)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과잉정비' 36건(23.2%), '차주 동의 없이 임의수리' 32건(20.7%), '수리하지 않은 비용 청구' 12건(7.7%)으로 나타났다.
'수리지연' 40건 중에는 정비업자가 수리 부품을 확보하지 못해 당초 약속한 수리 완료 기한을 한 달 이상 지체한 경우가 16건(40%)이나 됐다.
하지만 이러한 피해에 대해 수리보수, 환급 등 보상이 이뤄진 사례는 298건(38.2%)에 불과했다. 정비업자가 책임을 회피하는데다 소비자 또한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구비하지 않아 보상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소비자원은 "정비업체 이용시 최소 두 곳 이상의 견적서를 비교하고 교체하는 부품이 정품인지 확인하는 한편 견적서에 수리 기간을 명확하게 기재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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