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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수준급 외야수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스캇의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게다가 최근 3년간 2할대 타율에 머물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탓에 마땅한 팀을 찾지 못했다. 사실 SK의 영입 타자 후보에도 스캇은 3순위 이하였다. 그러나 일본 오키나와에서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다운 타격과 마인드를 보여주자 기대감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타석에서의 인내와 간결한 스윙, 경기마다 지니는 뚜렷한 목표 의식은 동료 타자들에게 모범이 됐다. 메이저리그 시절 터득한 몸관리법이나 훈련법을 소개해주며 팀융화에도 적극 힘쓰자 이만수 감독도 칭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타석에 들어서기전 레벨 스윙과 정확히 맞히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4각형 각목으로 연습을 하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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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IA전에서 마침내 대포를 쏘아올렸다. 1-4로 뒤지고 있던 8회 1사 1,2루서 박준표의 133㎞짜리 싱커가 한복판으로 떨어지자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125m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9회에도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장타 감각을 이어갔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스캇은 경기 목표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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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과 몸상태를 시즌 개막에 맞추고 있다는 뜻이다. 스캇은 SK 전훈 캠프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부상 때문에 훈련을 빠지거나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날까지 6차례 시범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경기전 훈련도 빠짐없이 소화하고 있다. 몸 상태는 팀내에서 가장 좋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메이저리그 출신임에도 타격과 훈련때 자신의 노하우를 유지하면서 한국 야구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자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그의 이같은 '마인드'는 매경기 목표 의식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는데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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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